▲ 붕대 투혼을 보여준 조르지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서 조르지뉴(첼시)는 달랐다.

첼시는 3일(한국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커머즈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겼다. 원정에서 귀중한 무승부를 기록하며 홈으로 돌아간다.

이날 첼시는 에덴 아자르, 안토니오 뤼디거, 곤살로 이과인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조르지뉴는 미드필드에서 은골로 캉테, 로프터스-치크와 호흡을 맞췄다. 로프터스-치크가 공격에 집중하고 조르지뉴는 평소와 같이 경기 조율 등을 맡았다.

조르지뉴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수 조율과 경기 운영을 비롯해 날카로운 패스를 넣었다. 특히 뒤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넣어주는 장기가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18분 지루에게 넣어준 패스가 그 예다. 조르지뉴는 뒤에서 한 번에 넘겨준 패스로 기회를 제공했다. 지루는 가슴으로 공을 잡아 돌면서 슈팅했으나 수비에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조르지뉴는 투지도 발휘했다. 후반 초반 로데와 충돌해 머리에 충격을 받고 쓰러졌지만 치료를 받은 후 다시 뛰었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40분 넘는 시간을 뛰었다.

조르지뉴는 이번 시즌 첼시로 이적해 비판의 중심에 선 선수 중 한 명이다. 세리에 A 나폴리에서 뛰던 시절과 달리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리에 A보다 압박이 심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해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이 추구하는 '사리볼'의 핵심이나, 제몫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타이트한 팀들을 상대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료들도 조르지뉴를 칭찬했다. 주장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는 경기 후 영국 'BT 스포츠'를 통해 "조르지뉴가 게임을 통제했다"고 평가했고, 미드필드에서 호흡을 맞춘 로프터스-치크는 "조르지뉴가 경기를 좌우했다.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덕분에 후반에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영상] 프랑크푸르트 vs 첼시 ⓒ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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