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오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도훈이 말하는 주니오 "준비 과정이 착실하다"
| 신진호가 말하는 주니오 "패스를 넣어주면 골 넣는다고 확신"
| K리그1 9R까지 5골 1도움 득점 단독 선두, 9경기 출전 5경기 득점

[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측면과 중앙 자원이 두터운 울산 현대가 2019시즌 K리그1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비결은 확실한 골잡이 주니오의 존재다. 9경기를 치른 현재 울산 현대는 승점 20점으로 전북 현대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 다득점에서 밀린 2위. 1라운드를 마치기 전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 전북 현대와 맞대결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9전 6승 2무 1패로 순항한 울산의 첫 번째 고비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스포트비뉴스를 만나 "주니오의 결정력은 팀이 믿을 수 있는 구석"이라고 했다.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였던 김 감독은 공격수의 해결 능력이 결과에 미치는 비중을 누구보다 잘 안다. 2017시즌 후반기 대구FC에서 맹활약한 주니오 네그랑(33) 영입을 직접 추진한 이가 김 감독이었다.

2018시즌에도 리그 22골을 넣은 주니오의 2019시즌 기세는 더 인상적이다. 9경기에서 5골 1도움을 올려 득점 선두다. 몰아치기도 없었다. 리그 9경기에 모두 출전한 주니오는 수원 삼성과 개막전을 포함해 제주, 서울, 경남을 상대로 한 4차례 홈 경기에서 득점했고, 인천 원정에서도 골맛을 봤다. 울산은 주니오가 득점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주니오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하이 상강전 결승골, 가와사키 원정 득점 등 중요한 2골을 넣었다.

2019시즌 주니오는 더 꾸준하고, 더 순도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만 33세의 나이로도 여전히 발전하는 주니오에 대해 "자기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도 자기 역할 충실했다. 올해는 더 높은 목표 갖고 준비하고 있다. 저로선 고맙다. 준비 과정이 착실하다. 그게 경기장에서 나타난다."

김 감독은 주니오가 일부 브라질 선수들에게서 보이는 훈련장에서의 나태함이나 게으름과 거리가 먼 선수라고 했다. 주니오가 잘 적응하도록 이해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울산 선수들의 지지를 받는 주니오 ⓒ한국프로축구연맹


"전혀 걱정할 필요없다. 그런 선수(나태한)는 내가 못 본다. 코치 때도 마찬가지고 감독이 되서도 선수를 잘 이해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용병은 나와서 생활하는 상황이니 이해해줘야 잘 한다. 믿어주면 돌아온다. 주니오는 내가 잘하기 전에 이미 잘 하고 있던 선수다."

주니오는 그동안 K리그를 지배했던 선수들처럼 키가 크거나, 힘이 좋거나, 아주 빠른 선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한다. 김 감독은 주니오의 강점을 묻자 "골 넣을 때 침착하다"고 설명했다. 

"아주 냉정하고 침착하다. 앞으로 더 많은 찬스를 만들고 더 많은 골을 넣을거라고 본다. 집중력이 더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넣어줄 것을 넣어준다. 한 경기에 2골은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만들고 있다. 꼭 빨라야 하나? 빠르거나 키가 크기 보다 자기에게 찬스 왔을 때 결정력이 있다. 팀이 믿을 수 있는 구석이다." 

김 감독은 주니오가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길 기대하고 있다. "작년보다 많이 넣어야 한다. 22골 이상은 넣어야 한다."

*주니오 역대 득점 기록
2009시즌 ABC (브라질 2부) 20경기 11골
2010-11시즌 베어쇼트(벨기에 1부) 18경기 7골
2011-12시즌 로잔 스포르(스위스 1부) 20경기 4골
2012시즌 과라니 (브라질 2부) 9경기 1골
2013시즌 아메리카 (브라질 2부) 15경기 3골
2015시즌 오에스티 (브라질 2부) 24경기 4골
2016시즌 사무트 프라칸 시티 (태국 1부) 29경기 20골
2017시즌 대구FC (K리그1) 16경기 12골
2018시즌 울산 현대 (K리그1) 26경기 22골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미드필더 신진호도 주니오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 기사보니까 주니오가 전세계에서 52주간 많이 득점한 선수 10위에 올랐더라고요. 너 여기 왜 있냐?고 했어요. 그런 공격수가 있다는 게 힘이 되고 든든하죠. 우리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크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 또한 주니오가 있기에 항상 패스를 넣어주면 골을 넣는다는 확신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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