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훈이 9일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집단 성폭행 혐의에부인해온 가운데, 9일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그간 부인해온 모습과는 달리, 그는 취재진 앞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최종훈은 9일 오전 10시 10분께 서울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최종훈은 취재진을 살핀 뒤 법원으로 입장했다.최종훈은 대기 중이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르게 입장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성폭행 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를 받는 최종훈 외 2명 등 총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이들의 구속 여부를 가린다.

최종훈은 정준영,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 등 ‘단톡방’ 구성원들과 2016년 1월 강원 홍천, 2016년 3월 대구에서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 최종훈(왼쪽)과 정준영은 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는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2016년 3월 대구에서 최종훈, 정준영을 포함한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A씨는 지난달 2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정준영, 최종훈 등과 함께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SBS '본격연예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의식이 있었을 때 '속옷 찾아봐라' 등의 농담조의 말이 들렸다"라며 "허모씨가 성폭행 제스처를 취하고 있었고 '하지 말라'고 정색했다"라며 전언했다. 사건을 처음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하지만 피해자들이 피해를 받은 것조차 인식을 못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여자로 취급하는 게 아니라 물건 가지고 놀듯 자기들끼리 그렇게 놀고 웃고 그랬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종훈은 변호인을 통해 "A씨와 동석한 것은 맞지만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 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공개된 ‘단톡방’의 당시 대화 내용에는 집단 성폭행 정황이 담겨 의혹을 샀다. 해당 대황에서 정준영은 "어제 종훈이랑 같이 XX하는데 이런 소리 내서 나도 웃고"라며 4초짜리 음성파일을 보냈다. 다른 이들도 A씨를 성추행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수차례 공유했다. 정준영은 "결국 걔는 연예인이랑 자고 싶었던 거야", "영상있어? 지워버려 얼른. 최종훈이 저장하기 전에"라는 등 A씨를 비하했고, 최종훈 또한 웃음으로 대꾸했다.

▲ 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처

또한 강원도 홍천에서 비슷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B의 고소장도 접수됐다.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여성 B는 "남성들이 타준 술을 마시고 기억이 끊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준영, 최종훈, 클럽 '버닝썬' 직원 등 남성 5명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에 있는 리조트로 여행을 갔다. 이에 경찰은 ‘단톡방’에서 여행 기간에 오간 대화 내용에 주목해왔다. 리조트 숙소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화가 이어지고,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영상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승리 역시 여행에는 동행하지 않았지만, 동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 최종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경찰은 최종훈 등 집단 성폭행 의혹을 받는 해당 ‘단톡방’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시작으로 지난달 30일 최종훈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 관계를 추궁했으나 최종훈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 외 2인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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