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현지시간)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프랑스의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미국 인디영화를 대표하는 이름, 짐 자무시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를 소개하며 문을 연 올해의 영화제는 빌 머레이, 클로에 셰비니, 틸다 스윈튼, 줄리안 무어, 공리, 에바 롱고리아, 셀레나 고메즈에 심사위원 엘르 페닝 등 화려한 각국 스타들의 레드카펫과 함께 시작했다. 그러나 화창했던 분위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성평등, 젠더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미국의 반이민정책 비판까지, 올해 칸 영화제는 정치 이슈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은 분위기다. 중국과의 관세 힘겨루기를 차치하더라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반 이민주의에 대한 날선 비판이 영화제 전반에서 포착됐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는 라인업 발표부터 칸이 사랑하는 거장을 총집결시켰다. 18일까지 절반 가까운 작품이 공개된 가운데 가장 후한 평가를 받은 작품은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10개 매체의 평가를 취합해 별점을 매기는 스크린데일리 평점에서 4점 만점에 3.4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3점대를 기록했다. 르필름프랑세즈의 평점에선 15개 매체 가운데 무려 11개 매체가 최고점에 해당하는 '황금가지'를 매겼다. 오는 21일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높은 기대감 속에 공개되는 가운데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이밖에도 프랑스 원작을 바탕으로 유서깊은 영화사 고몽이 함께 해외 세일즈에 나선 이성민 주연의 스릴러 '비스트', 이준호 주연의 로맨스 사극 '기방도령'도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 예능 프로그램의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사랑받은 배우 이광수가 출연하는 '타짜:원 아이드 잭'이나 이시언의 '아내를 죽였다' 등이 주목받는 현상도 지켜볼만 하다. 이밖에도 류준열 유해진의 '전투', 송강호 박해일의 '나랏말싸미', 최민식 한석규의 '천문:하늘에 묻는다' 등 한국 개봉을 앞둔 대작들이 칸 필름마켓의 한국 부스를 장식하며 바이어들을 유혹했다.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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