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새 싱글을 발매하는 가수 규현. 제공ㅣ레이블SJ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규현이 2년 동안의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대중에게 돌아왔다. 평소에는 스케줄에 치여 살았던 그지만, 복무 기간에는 오히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보통 병역 의무를 위해 자리를 비우는 남자 스타들은 공백기를 불안해하는 경향이 짙은 편이지만, 규현은 특유의 성격 덕인지 형들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팀에 대한 믿음 덕분인지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기 아닌 휴식기를 갖고 온 듯 했다.

"2년 동안 연예계 활동을 안 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새로운 곳에서 전혀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면서 퇴근 하고나면 지인들의 공연도 많이 봤어요. 멤버들 공연을 보는 게 제일 좋았어요. 저희 팀 공연을 처음 봤거든요. 얼른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다시 없을 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자는 생각이었어요."

▲ 20일 새 싱글을 발매하는 가수 규현. 제공ㅣ레이블SJ

물론 새로운 일상을 보내면서 전혀 느껴보지 못한 소중함을 알았다고 한다. 바로 주말과 공휴일의 가치다. 정기적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직장인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겪어볼 수 있었다.

"물론 주말과 공휴일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됐어요. 700일을 카운트하면 너무 시간이 안갈 거 같더라고요. 눈 앞에 있는 것만 보자 싶어서 금요일만 보고 샆았어요. 금요일만 되면 주말이니까 목요일부터 신나요. 출근하면서도 행복하고, 일요일이 되면 슬퍼지기 시작하고. 월요일이 되면 말도 안해요. 일만 하고. 연예계 생활 하면서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신경도 안 썼는데 대체공휴일이 껴있으면 너무 행복한 감정을 진짜 많이 느꼈어요.(웃음)"

쉬면서 얻은 또 한 가지는 목 건강이다. 입소 전에는 스케줄에 쫓겨다녔기에 목이 혹사 당했지만, 2년 동안 목을 쓸 일이 없었던 덕분에 아주 싱싱한 성대로 돌아왔다고 한다.

"목을 안 써서 실력이 줄었나 싶기도 한데, 아무리 잠을 못 자는 날에도 소리가 너무 예쁘게 잘 나오더라고요. 소집해제 하자마자 급하게 녹음하는데 작업하신 기사님도 '목 관리 너무 잘했다'고 하셨어요. 휴식이 답인 것 같아요. 컨디션이 되게 좋은 상태인 것 같아서 '실력이 늘었다'고 너스레를 떨게 된 것 같아요."

▲ 20일 새 싱글을 발매하는 가수 규현. 제공ㅣ레이블SJ

이렇게 준비된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만든 세 번째 싱글 '너를 만나러 간다'의 타이틀곡 '애월리'는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고백하면 멀어질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을 덤덤한 가사로 풀어낸 곡이다. 규현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누구나 짝사랑을 하잖아요. 저도 했었고요. 거절하는 입장에서도, 짝사랑을 하는 입장에서도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런걸 모티프로 해서 제가 제주도에 갔을 때 애월리 근처 숙소에 머물다가 탄생한 곡이에요. 제가 써서 타이틀곡이 된 것이 아니라 회사의 블라인드 테스팅을 거친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이밖에 규현은 컴백 하자마자 최근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모델과의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해외 팬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헛소문이라 규현이 즉시 SNS에 "만난 적도 없고 연애를 해본 지 오래돼서 안 그래도 속상하다"고 유쾌하게 해명했지만, 이 소식이 불거지기 한참 전인 이날 인터뷰에서도 연애에 대해 시무룩한 표정으로 "정말 오래됐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한 번도 안했다면 거짓말이긴 한데, 제가 진짜 연애를 안 한지 오래됐어요. 정말 모든 걸 다 걸고요. 기억이 안 날 정도예요. 정말 오래돼서 밤에 '잘자' 하는 것도 어색할 것 같고, 연애를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누구를 어디서 소개받아야 하는 건지, 이게 감도 없어졌어요. 다들 하라는데 어디서 갑자기 연애를 하는 지도 모르겠고 결국엔 못했어요. 저도 안 하려고 생각은 했지만 안해야지가 아니라 못했어요. 지금이라도 빨리 누구 있으면 하고 싶은데, 팬들도 이젠 시켜줄 것 같아요. 오래 안했으니까요."

▲ 20일 새 싱글을 발매하는 가수 규현. 제공ㅣ레이블SJ

규현은 이번 앨범 활동을 마치고는 올해 안에 슈퍼주니어 완전체로 컴백할 예정이다. 규현으로 만 9년의 슈퍼주니어 복무 릴레이가 완전히 끝나면서 드디어 슈퍼주니어 완전체 컴백을 볼 수 있게 됐다.

"멤버들도 단체방에서 한 달 전부터 '규현이 이제 돌아오네'하면서 들떠있었어요. 전원이 군필이 되다보니 다들 기대가 큰 것 같아요. 올해 슈퍼주니어 앨범으로 인사를 드릴 것 같은데 재밌게 준비해볼 생각이에요.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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