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은 25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26일 새벽)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이다. 마침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이 되는 해다.
배우 안성기는 스포티비뉴스에 "한국영화가, 봉준호가 드디어 해냈다"며 "이번 수상으로 한국영화를 보는 시선은 대내외적으로 많이 달라질 것이고, 그 동안 늘 가지고 있던 해외 영화제 수상의 부담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영화 100년사에 큰 경사를 만든 '기생충'에 축하와 감사를 보냅니다"라고 덧붙였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대해 "수상을 떠나 분명 영화 '기생충'은 한국영화사적으로 그리고 세계영화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영화이며, 칸에서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봉준호 개인의 영광을 떠나 새로운 한국영화의 탄생과 도약을 예고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40년 동안 황금종려상에 도전했던 모든 우리 영화인들의 열망과 좌절을 봉준호 감독이 한번에 이루고 회복시켜 줌으로써 앞으로 많은 영광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짚었다.

또 "'기생충'에 쏟은 많은 분들의 열정이 우리 영화에 대한 큰 자부심을 만들어냈습니다.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열 두살 시절부터 꾸어온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밝혔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40년 동안 황금종려상에 도전했던 모든 우리 영화인들의 열망과 좌절을 봉준호 감독이 한번에 이루고 회복시켜 줌으로써 앞으로 많은 영광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짚었다.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한국영화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최고로 꼽히는 칸영화제에 한국의
2000년 임권택 감독 '춘향뎐'이 처음 경쟁부문에 입성한 이래 20년이 다 되어가도록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인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가족희비극이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 오는 30일 한국 관객을 만난다.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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