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과수 부검 결과 교통사고 당시 음주 상태임이 확인된 배우 한지성. 출처| 한지성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의문의 고속도로 사고로 숨진 배우 한지성이 사고 당시 음주 상태로 운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21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달 6일 인천공항고속도로 한 가운데 서있다가 승용차에 연이어 치여 숨진 한지성(28)이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부검 최종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한지성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수치를 공개할 경우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있다며 면허취소 수치(0.1% 이상)라고만 밝혔다. 

▲ 국과수 부검 결과 교통사고 당시 음주 상태임이 확인된 배우 한지성. 출처| YTN 방송 캡처

한지성은 지난달 6일 오전 3시 50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에서 택시와 SUV 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당시 한지성은 2차로에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두 대의 차량에 연이어 치여 숨지는 변을 당했다.

한지성이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차량을 세운 뒤 뒤이어 오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고에 대한 의문은 커졌다. 특히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 한지성이 편도 3차로 중 2차로로 주행하던 중 갑자기 차를 세웠고, 밖으로 나와 자신의 차량 뒤에서 몸을 숙이고 비트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또한 조수석에 동승했던 남편은 차에서 나와 갓길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으로 사고에 대한 불필요한 의문과 추측을 더욱 키웠다.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차량에 동승하고 있던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웠다. 근처 화단에 가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이미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자신이 술을 마신 건 사실이지만 아내 한지성이 왜 차를 고속도로 한복판인 2차로에 세웠는지, 아내도 음주했는지 여부는 모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 국과수 부검 결과 교통사고 당시 음주 상태임이 확인된 배우 한지성. 출처| 한지성 인스타그램

경찰은 한지성의 남편을 조사한 뒤 두 사람이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카드 사용 내역과 술자리 동석자 등을 확인해왔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 한지성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경찰은 한지성의 남편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지성은 지난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지상파 아침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에서 조연으로 활동했다. 한지성의 남편은 한 로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로 확인됐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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