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감독 존 왓츠, 수입배급 소니픽쳐스) 프로모션을 위해 지난달 29일 나란히 한국을 찾은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은 3박4일의 한국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2일 비행기에 오른다.
한국 방문이 이들의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마지막 글로벌 프로모션 일정. 따라서 톰 홀랜드는 고향인 영국 런던으로, 제이크 질렌할은 미국 뉴욕으로 각기 한국과 작별을 고하고 떠날 예정이다.

제이크 질렌할은 이번이 첫번째 공식 방한이었다. 물론 한국에는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2017) 촬영을 위해 방문한 적이 있다.
이들이 함께 한 첫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인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는 이야기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인피니티 워' 이후, 마블이 내놓는 첫 작품이자 향후 MCU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톰 홀랜드는 "이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 세 번째로 방문하게 됐다. 다시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면서 "전편 '스파이더맨: 홈 커밍'이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 '파 프롬 홈'도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한 "한국 팬들은 언제나 열정이 넘친다. 어제도 분위기가 좋았다. 짜릿함이 느껴질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내줘 우리도 즐거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공식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 전에 '옥자'(2017) 촬영 차 한국을 방문한 적 있다"면서 특히 "한국 음식이 너무 좋다"고 했다. 이어 톰 홀랜드와 마찬가지로 "한국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톰 홀랜드는 그간 호흡을 맞췄던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해 언급하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촬영해오다가 이번에는 하지 못했는데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두 사람은 내한 일정 중 짬짬이 한국 식당과 관광 명소를 다니고 지인들을 만나며 한국을 즐기고, 이 과정을 SNS에 공개해 주목받았다. 특히 톰 홀랜드는 1일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뒤 서울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에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고 나타나 투병에 지친 어린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이례적인 화요일 개봉, 사실상의 월요일 밤 개봉이라 할 수 있는 화요일 0시 개봉 등을 강행하며 비판받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2일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된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이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