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소속사 화이브러더스코리아와 그가 주연을 맡은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가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강지환은 준강간 등의 혐의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다. 10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강지환은 스태프인 A씨, B씨 등 여성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강지환의 자택에 갇혀 있다"는 A씨의 문자를 받은 친구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1차 조사에서 강지환은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현재 강지환은 유치장이 있는 분당경찰서에 입감된 상태로, 2차 경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러더스코리아는 10일 오전 비상 회의를 소집하고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특히 화이브러더스코리아는 강지환 소속사이자, 그가 주연을 맡은 '조선생존기'의 제작사이기도 해 입장 표명에 시간이 걸렸다. 

강지환 측은 10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고 "우선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유감이다"라며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며,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더불어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개선에 노력하겠다"라고 회사의 관리 소홀에 사과했다. 

이어 "다만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다. 또한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유치장에 있는 강지환은 이후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경찰 조사를 받는다. 강지환 측은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조선생존기' 포스터. 제공| 화이브러더스코리아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조선생존기'다. 20회로 편성된 '조선생존기'는 현재 10회까지 방영되며 전환점을 돌았다. 사건이 알려진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촬영 휴일로, 12일 촬영이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강지환 사태로 그마저도 불투명해졌다. 강지환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은 제작진의 지시를 기다리는 중. '조선생존기' 측 관계자는 "12일에 촬영할 대본도 아직 넘어오지 않은 상태다. 제작진의 판단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촬영이 재개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조선생존기'는 결방을 확정했다. 당장 13, 14일 방송이 결방되고, 재방송도 하지 않는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VOD 서비스도 전면 중단됐다. TV조선 관계자는 "VOD 삭제가 아니라 중단이다. 조기종영 수순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당장 13, 14일 방송이 결방됐지만, 이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강지환의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조선생존기'의 존폐 여부까지도 갈릴 수도 있다. 게다가 최근 시청률 상승세로 분위기가 좋았던 '조선생존기'는 기자간담회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강지환은 변호인을 선임하고 2차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10일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강지환의 성추문과 관련해 경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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