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엠넷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파이널 투표 수 조작 논란이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불신이 채널 전체로 번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프듀X'는 지난 19일 파이널 방송 후 투표 수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초반에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사태가 심각해지자 "득표 수를 득표 율로 환산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나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태는 가라앉지 않았고, 일부 시청자들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소송 준비에 나섰다. 이에 엠넷은 지난 26일 제작진을 경찰 수사 의뢰하는 초강수를 뒀다.
시청자들은 이제 엠넷에서 방송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모두 의심하는 '채널 불신'까지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프듀X'의 앞 시즌인 '프로듀스48' 역시 '프듀X'의 투표 수 조작 증거로 지목된 '득표 차이 반복'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이 재조명됐다.

'프듀X'가 7494.442의 배수로 득표수가 배분된 것처럼 '프로듀스48' 역시 445.2178의 배수로 득표수가 배분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강혜원과 혼다 히토미의 득표차가 8014표, 이채연과 한초원의 득표차가 8014표로 동일했다. '프듀X' 한 시즌에서만 나타난다고 해도 드문 확률이 두 시즌에 걸쳐 드러나는 것을 우연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방송된 '아이돌학교'도 투표 조작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출연 연습생 이해인의 유료 문자 투표 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이다.
당시 이해인을 지지하는 팬들은 투표 당시 모바일 투표 인증 사진을 5000건 넘게 확보했는데, 실제로 방송을 통해 공개된 투표 수는 2700표에 그쳤다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투표 인증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편차가 크다는 의혹이었지만 명확하게 눈에 드러나는 근거를 제시할 수 없어 조작'설'에서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엠넷에서 진행하는 힙합 서바이벌인 '쇼미더머니'에도 불똥이 튀었다. 8번째 시즌까지 이어진 장수 프로그램이지만, 엠넷 프로그램들이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전 시즌에서 판정 번복을 하는 등의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효진 책임 프로듀서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려하시는 점은 알고 있지만, 예전도 지금도 앞으로도 꾸준히 최선을 다해 신중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프듀X'로 시작된 도미노가 '쇼미더머니8'까지 번진 가운데, 시청자들은 엠넷에서 진행하는 모든 서바이벌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된 상황이다. 엠넷은 경찰 조사를 통해 이 의혹을 타개하고 조작 꼬리표를 달게 된 엑스원 등 자사 출신 서바이벌 스타들의 위상과 채널의 신뢰성을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관련기사
- [단독]사기라니..가수 박상민, 4억대 송사 진실공방
- 중국출신 아이돌 또 '소속사 이탈'..심경 고백
- 불륜 끝에 이혼한 감독, 2000억대 전재산 아내에게
- 송혜교, 이혼성립 전 심경 토로…
- '검법남녀2' 정유미, 압박수사로 이수웅 마약+성범죄 자백 받았다
- '검법남녀2' 이도국, 노민우·오만석 한번에 정리하려 '거짓 브리핑'
- '검법남녀2' 이이경, 청소부 분장·잠복수사로 김도현 검거
- 도지한+닥터K, 손 잡았다…'검법남녀2', 시즌3 예고하며 종영[종합S]
- '동상이몽2' 신동미, 악성 종양에서 시험관 실패까지…"자존감 바닥쳤다"[TV핫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