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이 심판에 대한 항의 및 품위 손상으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위기에 처했다.
박동원은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 5회 5-2로 앞선 1사 만루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루킹 삼진 아웃됐다. 박동원은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빠졌다고 생각한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자 언짢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결국 윤태수 주심에게 욕설을 했고 윤 주심은 그를 바로 퇴장시켰다. 박동원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서도 화를 삭이지 못하고 쓰레기통을 발로 차다 잠실구장 내 비치된 냉온수기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심판에 대한 욕설과 기물 파손 등으로 리그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한 박동원은 KBO 징계를 받게 될까. 키움 관계자는 "3일 박동원이 KBO에 경위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 측은 "상벌위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위서 내용과 KBO 경기감독관, 심판위원회의 경기 보고서를 합쳐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징계 선례 상 박동원은 추가 제재금, 혹은 아마추어 봉사활동 등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박동원이 퇴장당한 뒤 키움은 지명타자를 서건창으로 교체했지만 이후 경기도 꼬이면서 결국 5-11 역전패하고 말았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