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클럽' 포스터. 제공|JTBC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캠핑클럽'에서 핑클은 여전히 빛났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원조 아이돌 그룹 핑클은 14년 전과 같지만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무대 위가 아닌 주위 어딘가 있을 법한 소탈한 모습으로 다시 핑클 '입덕'을 부르기에 충분했다.

핑클 '완전체'가 모인 JTBC 예능 '캠핑클럽'(연출 마건영, 정승일)은 방영 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룹 H.O.T, SES, god 등 과거 비슷한 시기 활동한 그룹들이 다시 방송에 모습을 비췄지만 핑클의 재활동 소식은 들리지 않아 궁금증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가운데 핑클 멤버들이 함께 캠핑을 떠나고 이들이 데뷔 21주년 기념 무대에 설지 결정하는 모습이 방송된다는 소식은 반가움을 안겼다.

여기에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을 통해 감성 짙은 연출을 선보였던 마건영 PD가 '캠핑클럽'의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더했다. '캠핑클럽'은 그 자체로 힐링을 선사하는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핑클 멤버들의 짧지만 특별한 일상을 담아내 진한 감성을 전한다.

마건영 PD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캠핑클럽' 비하인드 스토리와 향후 관전 포인트 등을 이야기했다.

'캠핑클럽'이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에 마 PD는 "일단 핑클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화제성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대리만족'을 인기 요인으로 꼽으며 "실제 직장, 육아 등 현실적인 문제로 여행을 막상 실천하기 어려운 3~40대 분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캠핑클럽'이 '진짜 가볼까'라는 여행 계기를 만드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캠핑클럽' 캡처. 제공|JTBC

방송 이후 지금껏 알지 못했던 핑클의 매력이 드러났다. 특히 이진은 '개그캐'라는 애칭을 얻으며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마 PD는 "과거 활동 당시 쾌활했던 모습이 방송을 통해 비춰졌지만 최근에는 외국에 살고 교회에 다니셔서 가려진 매력이 많더라. 이런 점들이 '캠핑클럽'으로 전해졌으면 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이효리에 대해선 "새로운 모습을 봤다"고 했다. "항상 겉과 속이 같은 분이다. 어떤 자리에서든 같지만 '효리네 민박'과 '캠핑클럽'에서 각각 다른 면이 부각되는 것 같다. 전자에서는 고민 상담하면서 기대고 싶은 선배, 언니라면 이번 방송에서는 과거를 함께 겪은 또래나 동창생을 만날 때 보여주는 모습이다. 모두가 이런 면이 있는 것처럼 나 또한 공감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마 PD는 캠핑 생활이 익숙해져갈수록 멤버들의 또 다른 매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옥주현의 모습과 함께, 각자만의 여유를 즐기거나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펼쳐진다고. 마 PD는 "정말 멤버들이 편안하게 얘기를 나누더라. 방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대화를 하는데 당연히 옛날 얘기뿐 아니라 19금도 있다"고 웃은 뒤 "나중에 적정선에 맞춰 감독판으로 만들까도 생각 중"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처럼 말했다.

'캠핑클럽'은 오는 11일 5회를 맞이한 뒤 반환점을 돈다. 앞으로 관전포인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마 PD는 '새 여행지'와 '더 진솔해지는 관계'를 꼽았다.

"지금까지 세 곳의 여행지가 공개됐는데 앞으로 더 기대해달라. 제작진도 돌아다니면서 '이런 데가 있었어?'라며 놀란 장소들이 아직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제작진들도 그 자연 풍경들을 방송을 통해 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연출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멤버들은 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자연스럽게 데뷔 21주년 기념 공연에 대한 고민을 깊게 나눈다.  

▲ 그룹 핑클. 제공|옥주현 소속사 SNS

앞서 4일 방송된 4회에서 경주 울진으로 캠핑을 떠난 멤버들은 공연 성사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효리의 "하면 되지"라는 말에 이진은 이에 동의하고, 성유리와 옥주현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마 PD는 "'한다, 안 한다'라기보다 '공연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어떻게 출발하지?'라는 방법론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체력, 안무팀 등 이런 디테일한 고민들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연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웃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캠핑클럽'은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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