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골프 선수 케빈 나가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 이후, 불거진 과거 파혼과 성파문 논란에 "무분별한 비방"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 측은 여전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케빈 나는 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사실혼 파기로 인해 상처받은 상대방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문제 제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들과 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고 있기에, 부득이 입장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입장문을 내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과거 사실혼 파기에 대해서 "상대방 측과 더는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 점을 사과하며 파혼 의사를 전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대방에게 수억 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함으로써 부족하지만 그 상처를 위로하려고 애쓰기도 하였다"면서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였다는 문제 제기는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케빈 나는 "상대방 측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대회장에서 시위하는 등으로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그 과정에서 제 가족 및 친지들 역시 말 못 할 고통을 겪었다"고 읍소하기도.
무엇보다 케빈 나는 성파문과 관련해서 "성적으로 학대나 농락을 당하는 성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였다는 주장은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인신공격이자 허위사실임이 분명하다면서, 허위사실로써 심각한 고통을 겪은 제 상황을 고려하여, 명예훼손 판결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근거 없는 사실로서 더 이상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며 "더는 허위사실로서 제 가족과 친지들이 다치지 않도록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케빈 나의 근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케빈 나의 가족은 전세기에 의전차량까지 타고 등장, 예고편에는 라스베이거스 초호화 저택의 모습도 공개됐다. 또한 둘째를 임신한 아내와 함께 자신들을 "결혼 4년 차 부부"라고 소개했다.
방송 이후, 케빈 나의 초호화 일상은 그를 화제의 중심에 서게 했다. 그러면서 케빈 나가 과거 약혼자로부터 약 5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사실도 다시 조명됐다. 그런데 당시 케빈 나가 전 약혼녀와 파혼하는 과정에서 '성파문' 의혹이 일었던 것이 언급되면서 논란은 커졌다.
시청자들은 '아내의 맛' 측에 케빈 나의 출연이 적절치 않다며 "보기 불편하다", "'아내의 맛' 출연진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 등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작진 측이 해당 논란을 예상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아내의 맛'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7일 TV조선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케빈 나가 장문의 글로 해당 논란과 관련 적극 해명한 가운데, 다음 주에 방송될 케빈 나의 방송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또한 제잔진 측이 정말로 케빈 나의 과거 논란을 인지하고도 그를 캐스팅 했는지, 제작진 측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재미동포 케빈 나는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1년 미국 이민 후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최경주에 이어 역대 한국인 골프 선수 중 두 번째로 PGA 투어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