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센은 토트넘에 너무 필요한 선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은 답답했다. 애스턴 빌라 조직력도 좋았지만 2선에서 볼이 돌질 않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들어오기 전까지 그랬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빌라와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9분 만에 실점했지만 탕귀 은돔벨레 동점골과 해리 케인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얻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교체로 뒀다. 모우라와 라멜라가 2선에서 공격을 지휘했고 케인이 최전방에서 빌라 골망을 노렸다. 시소코, 윙크스, 은돔벨레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승격 팀이지만 빌라는 침착했다. 맥긴이 전반 9분 정확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측면에서 롱 패스를 뒤에서 돌아 뛰며 받아 깔끔하게 처리했다. 로즈가 몸을 던졌지만 슈팅을 막을 수 없었다. 빌라는 선제골 뒤에도 짧고 간결한 패스로 토트넘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반등이 필요했다. 중원에서 볼이 돌고 간절적인 중거리 슈팅이 필요했지만 그런 장면은 없었다. 빌라 두 줄 수비를 돌파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창의적인 패스는 토트넘에 없었다.

후반전 전술 변경을 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에릭센은 후반 19분 윙크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에릭센이 들어오자 날카로운 패스가 공급됐다. 케인과 호흡도 좋았다.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는 모습도 있었다. 은돔벨레 천금 동점골 시발점에도 에릭센이 있었다.

에릭센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재계약 소식은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이 끝나 겨울 혹은 자유 계약으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에릭센 이탈을 대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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