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15일 광주 SK전을 앞두고 터너에 대해 “어제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다운 피칭을 했다. 우리가 기대하고 생각했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터너에 대해 너무 일희일비하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같이 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터너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27이닝을 던지며 5승10패 평균자책점 5.17에 머물고 있다. 시즌 전 팀의 기대보다는 한참 못하다. 가지고 있는 구위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기복도 심해 팀의 애를 태웠다. 이 때문에 교체하거나, 교체에 실익이 없다면 차라리 터너 대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터너는 14일 광주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점) 역투를 펼쳤다. 박 감독대행은 “일시적이면 안 된다. 끝날 때까지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부담도 될 것이고, 성적이 나지 않으니 자신도 위축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절실한 마음도 가졌을 것”이라고 감쌌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터너는 시즌 끝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IA는 15일 이우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그 자리에 문선재를 등록했다. 박 감독대행은 “이우성은 계속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내가 너무 빨리 올리지 않았나 싶다. 2군에서 경기를 더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하면서 “시간을 주기 위해 내렸다. 문선재는 2군서 성적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KIA는 전날 라인업과 동일하게 15일 경기에 임한다. 다만 김주찬이 좌익수로,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만 다르다. KIA는 김주찬(좌익수)-김선빈(유격수)-터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유민상(1루수)-안치홍(2루수)-이창진(중견수)-김민식(포수)-박찬호(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