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토니 마시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이제 마시알은 증명할 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이 긴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앙토니 마시알(맨유)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마시알은 지난 12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첼시와 경기에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20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맨유는 4-0 대승을 거뒀다.

마시알은 마커스 래시프도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추며 맹활약했다. 빠른 돌파와 부드러운 드리블로 첼시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오랜만에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를 지켜 본 맨유 레전드 네빌은 15일 영국 '스카이스포츠'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시알은 이제 자신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마시알은 2015-16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오버페이 논란이 엄청났으나 마시알은 실력으로 이를 잠재웠다. 당시 빈사에 가까웠던 맨유 공격진 중 홀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 다음 시즌인 2016-17시즌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총 42경기에 나서 8골에 그쳤다. 새로 이적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면서 주전 자리는 물론이고 등번호도 내줬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2017-18시즌은 다행스럽게 조금 더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래시포드와 함께 주전으로 뛰었다.

네빌은 이제 입단 5년째가 됐으니 실력을 증명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네빌은 "마시알은 지난 3~4년간 그의 잠재력을 실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고 규정했다.

그렇다고 능력이 없다고 한 것은 아니다. 네빌은 "솔샤르 감독은 아마 그를 가운데에 세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 괜찮다. 마시알은 좋은 피니셔이기 때문이다. 마시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로멜루 루카쿠 이적으로 빈 가운데 공격수 자리에 마시알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마시알을 가운데에 세울 경우 래시포드와 동선이 겹칠 수 있다. 네빌은 "그렇게 되면 래시포드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래시포드가 왼쪽에서 뛰고 보다 마시알이 가운데에서 뛴다면 두 선수 모두 보다 편안할 수 있다. 마시알에게 그런 기회를 줄 가치가 있다"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시알의 재능만큼은 확실하다는 것이 네빌의 생각이다. 그는 "모두가 마시알이 떠날 것으로 추측할 때 맨유는 그를 보내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재능이라고 믿었고, 그런 재능을 잃는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제 마시알은 자신을 증명할 때다"라고 힘 줘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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