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 대표 맏언니 박소연(19, 단국대 입학 예정)이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았다.

박소연은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5.48점 예술점수(PCS) 27.01점을 합친 62.49점을 받았다.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5위에 오른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메달권 진입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박소연의 쇼트프로그램 종전 개인 최고 점수는 2014년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받은 57.22점이다. 종전 최고 점수를 5.27점이나 넘어선 그는 이번 대회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소연은 9위에 올랐다. 김연아(26)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10위 안에 진입한 그는 지난해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동안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총점 163.75점으로 9위에 그쳤다. 올해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달 초 전국동계체전에서 170점을 돌파하며 여자 대학부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 클린에 성공하며 부활했다.

15번째로 아이스링크에 등장한 박소연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블랙 오르페우스'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에 도전했다. 유독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잦았던 기술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 점프를 실수 없이 뛰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뛰었고 이어진 레이백 스핀과 플라잉 카멜 스핀도 무리가 없었다.

직선 스텝에 이은 더블 악셀도 깨끗하게 뛴 그는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소연은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0.8점의 가산점(GOE)을 받았다. 3가지 스핀은 모두 레벨 4를 기록했다.

앞서 출전한 김나현(16, 과천고)은 기술점수(TES) 34.60점 예술점수(PCS) 23.80점을 합친 58.40점을 받았다. 김나현은 쇼트프로그램 8위에 올랐고 최다빈(16, 수리고)은 56.79점을 기록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는 72.48점을 받은 미야하라 사토코(17)가 차지했다. 무라카미 가나코(22, 이상 일본)는 68.51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미라이 나가수(22, 미국)는 66.0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혼고 리카(20, 일본)는 64.27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 받은 미국선수권대회 우승자 그레이시 골드(20)는 57.26점에 그치며 9위로 떨어졌다.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 출전한 민유라-알렉산더 가멜린 조는 55.23점을 받으며 9위에 올랐다. 이호정-감강인 조는 47.46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은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 조는 44.69점으로 13위에 그쳤다.

한편 박소연과 최다빈 김나현은 오는 20일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사진1] 박소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박소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3] 김나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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