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알리스타 오브레임(35, 네덜란드)이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되기 위한 큰 숙제를 해결했다.

16일(이하 한국 시간) 오브레임은 트위터에 자택에서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과 함께 'UFC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며 기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실었다.

금지 약물 테스토스테론 후유증을 겪으며 2013년부터 1승 3패(안토니오 실바, 트래비스 브라운, 벤 로스웰)를 당하면서 UFC 내 거취가 불확실해진 오브레임은 2012년 2월부터 몸담은 블랙질리언 체육관을 뒤로하고 그렉 잭슨 아카데미로 옮겼다.

새 환경에서 반등을 다짐한 오브레임은 2014년 12월 UFN 13 때 스테판 스트루브를 시작으로 로이 넬슨과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내리 이기면서 입지를 회복하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랭킹도 3위로 올랐다.

헤비급 타이틀전에 한 발 다가섰다. 지난 7일 타이틀을 놓고 싸울 예정이던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38, 브라질)과 랭킹 1위 케인 벨라스케스(33, 미국)는 차례로 몸 상태를 문제로 경기를 취소했다.

'MMA 파이팅'은 UFC에 남게 된 오브레임을 랭킹 2위 스티페 미오치치와 함께 베우둠의 다음 상대 후보로 전망했다.

오브레임이 바라는 바다. 오브레임은 지난해 12월 UFC on FOX 17에서 산토스를 2라운드 왼손 펀치로 눕힌 뒤 옥타곤 인터뷰에서 "타이틀 도전권이 내 앞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팀과 내 주위의 동료들이 (타이틀 도전권을 받게 되는 조건의) 계약을 성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목표를 밝혔다.

'MMA 파이팅'이 '오브레임이 타이틀 샷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 설문 조사에서 16일 현재 '그렇다'가 61%다.

오브레임은 스트라이크포스와 드림, K-1 세 단체에서 챔피언을 지녔다. 종합격투기 전적 40승 14패를 쌓는 과정에서 베우둠을 비롯해 마크 헌트, 프랭크 미어, 비토 벨포트, 브록 레스너 등 강자들을 꺾었다.

오브레임은 UFC에서 대전료가 많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 산토스를 누른 UFC on FOX 17에서 대전료 34만 2천 달러(약 4억 1,600만 원)와 승리 수당 20만 달러(약 2억 원)를 받았다.

경기 전 "산토스를 누르고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겠다"고 공언 한 바 있어 대전료가 더 많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 알리스타 오브레임 트위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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