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초대 대회에서 우승한 한승수 ⓒ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스포티비뉴스=배정호, 박대현 기자] 2021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미를 장식할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다음 달 4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약 70명에 이르는 국내 최고 골퍼들이 시즌 최종전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초대 대회보다 총상금 2억을 증액해 상금왕, 대상 포인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개 대회가 모두 총상금 10억 원 이상의 빅 이벤트였다. 시그니처 플레이어스가 빅 이벤트 배턴을 이어받는다. 총상금 12억 원으로 올 시즌 열린 대회 중 네 번째로 상금이 높다.

이른바 KPGA판 '골든 스윙(4개의 큰 대회가 연이어 열리는 것)’이다. 시그니처 플레이어스는 골든 스윙 마침표로서 올해도 안갯속 국면인 상금왕, 대상 주인공을 가리는 마지막 격전지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초대 대회를 성료했다. 얘깃거리가 풍성했다. 시즌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던 상금왕, 대상 수상자가 시그니처 플레이어스에서 판가름났다. 수성과 역전을 꿈꾸는 골퍼들의 마지막 전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목받았다.

'늦깎이' 김태훈(36)이 시그니처 플레이어스를 통해 2020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었다.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 내며 공동 9위를 기록, 김한별(25) 이재경(22)을 따돌리고 대상·상금왕 2관왕을 확정했다.

대회 장소인 서원밸리는 전장이 짧지만 잔잔한 기울기가 숨어 있는 그린이 만만치 않다. 김태훈은 정교한 피치샷과 퍼팅으로 변수를 줄여나갔고 결국 2016년 최진호 이후 4년 만에 단일 시즌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초대 대회 우승자도 화제를 모았다. 한승수(35)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챙겨 KPGA 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한승수는 9번 홀 이후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 플레이로 탄성을 자아 냈다. 박상현 문경준 등 2위 그룹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 대회 흥행성을 높였다.

시그니처 플레이어스가 준비한 '홀인원 이벤트' 역시 골프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초대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거둔 장동규가 3000만 원 상당의 LG 시그니처 제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국 최고 골퍼들의 탁월한 스트로크 플레이와 다양한 번외 이벤트가 맞물려 신설 대회임에도 높은 화제성을 확보했다.

개막 여드레를 앞둔 2회 대회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시그니처 플레이어스는 주최 2년 만에 탄탄한 권위를 쌓았다. 이번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상금 순위 70위 이내 골퍼가 서원밸리에 총집결한다.

올해 상금 규모를 더 키웠다. 지난해보다 2억 원 오른 12억 원을 책정해 유인을 늘렸다. 우승상금은 2억4000만 원. 이밖에도 라운드별 최저 타수자에게 200만 원, 코스레코드를 새로 쓴 선수에겐 1000만 원을 수여한다. 최종결과로 가는 과정에도 집중해 긴장감을 높였다.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탓에 대회장을 찾지 못할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우승자 맞히기' ‘시청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 공간을 마련했다. 장외에서 갤러리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LG전자는 골퍼와 골프 대회를 후원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2017년부터 세계 5대 메이저 여자 골프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공식 후원해오고 있다. 더불어 고진영, 박성현 등 세계 정상급 한국 선수를 지원하며 최고를 지향하는 LG 시그니처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있다.

LG전자가 KPGA 투어 후원에 나선 건 2007년 이후 13년 만이다. 여자골프와 견줘 상대적으로 고전 중인 KPGA 스폰서 참여를 두고 "용단을 내린 것"이란 호평이 많았다.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온라인 자선경매 수익금 전액(11만 달러)을 기부했다. 골프를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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