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 돈치치가 나오는 경기마다 이런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젠 완전히 습관이 됐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4일(한국시간) 2021-2022시즌 NBA(미국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91-107로 졌다.

에이스 루카 돈치치가 흔들렸다. 21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성적을 냈으나 세부 기록을 보면 아쉬웠다. 3점슛 6개 던져 모두 놓쳤고 실책은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7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부터 심판 판정 하나하나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판정이 억울하다 싶으면 심판 3명에게 돌아가며 강하게 어필했다.

댈러스는 돈치치 손끝에서 팀의 모든 공격이 시작된다. 야전사령관의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자 팀도 같이 갈피를 못 잡았다.

결국 댈러스 제이슨 키드 감독이 경기가 끝나고 돈치치에게 작심발언을 했다. 요약하면 심판 항의를 줄이고 경기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심판들은 경기를 멈추고 판정을 바꾸지 않는다. 판정 항의는 해야할 때와 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데드볼(경기가 잠시 멈춘 상황) 때 심판에게 얘기하면 되지 않나."

"경기 도중 심판에게 항의한다? 그렇게 되면 4-5 게임이 된다. 이는 우리 팀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5-5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항의를 줄이고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돈치치 하나만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 루카 돈치치와 제이슨 키드 감독(왼쪽부터).
사실 돈치치의 과도한 판정 항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NBA는 물론 지난 여름 슬로베니아 대표팀으로 나선 도쿄올림픽에서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판정 하나하나에 신경질적으로 대응했다.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거나 순간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돈치치는 일단 항의부터 했다.

실력은 댈러스 에이스를 넘어 NBA 정상급이다. 올 시즌 평균 성적은 25.6득점 7.9리바운드 8.6어시스트 1.2스틸. 팀 성적만 받쳐주면 언제든 리그 MVP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유일한 약점은 감정 컨트롤이다.

돈치치도 이를 인정했다. 뉴올리언스전 패배 후 "키드 감독의 지적을 받아들인다. 이젠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그만 해야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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