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다면 그 방향이다. '지헤중'은 연일 살벌한 반응에 시달리는 중이다. ''지헤중'과 헤어지는 중'이라는 뼈아픈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감히 적수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동시간대 경쟁작 '옷소매 붉은 끝동'에 밀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내주는 아픔도 맛봤다.
물론 90년대 멜로의 향기가 풍긴다는 점에서 '레트로 멜로의 회귀'라는 후한 평가도 있으나, '멜로 장인' 송혜교의 안방 복귀작으로는 두고두고 아쉽다는 날선 평이 대부분이니 송혜교에게는 아픈 손가락처럼 아쉬운 필모그래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송혜교 자체는 여전한 파급력을 발휘한다. 송혜교가 '지헤중'에서 입고, 바르고, 먹은 모든 것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송혜교가 걸친 코트, 송혜교가 입은 원피스는 드라마에서 공개되기 무섭게 백화점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PPL임이 뻔히 보이는 뷰티 아이템 등 송혜교와 관련된 모든 것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송혜교의 파괴력은 '지헤중'이 처한 상황과는 정반대라 눈길을 끈다. 마찬가지로 동시간대 방송돼 '지리산'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둔 전지현과 함께 '혜교·지현이의 굴욕'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송혜교는 되고 '지헤중'은 안되는 상황은 딜레마다.
'지헤중'은 드라마 타이틀처럼 헤어짐을 겪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뒤늦게 전 남자 친구 윤수완(신동욱)의 죽음을 알고 그제서야 제대로 이별하게 되는 하영은(송혜교), 췌장암에 걸려 자신의 인생과 이별해야 하는 전미숙(박효주), 그런 전미숙과 영영 헤어져야 하는 친구 하영은과 황치숙(최희서) 등, '지헤중' 속 인물들은 모두 누군가와, 무엇과 헤어지고 있다.
드라마의 메시지를 읽을 새도 없이 고루한 클리셰로 휘몰아치는 스토리는 아쉽기만 하다. 물론 대부분의 멜로가 숨은 사연을 뒤늦게 공개하면서 반전을 노리지만, '지헤중'은 정반대를 선택했다. 결말이 뻔히 예고된 이들의 운명을 먼저 풀어둔 것.
극 초반부터 윤수완과 윤재국(장기용) 형제, 하영은의 얽히고 설킨 인연을 공개하면서 뻔한 멜로 답보를 막으려 한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이 과정에서 더욱 강화된 클리셰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정반대의 열기를 보이는 송혜교의 '완판 여신' 행렬은 드라마나 하영은을 향한 지지와는 전혀 다른 맥락이다. 특히 치열한 패션계의 뒷이야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치고 지나치게 뜨겁지도, 흥미롭지도 않은데다, 가끔은 촌스럽기도 한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송혜교로서는 하영은이 아닌, 여전히 송혜교 이름만으로 소구되는 자신의 파급력이 안심되겠지만, 시청률 하향 곡선을 그리는 '지헤중'으로서는 풀 방법 없는 딜레마가 치명적으로 아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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