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오른쪽)와 정해림이 지난달 오스트리아 지모네헤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혼성 평행대회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상호(오른쪽)와 정해림이 지난달 오스트리아 지모네헤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혼성 평행대회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이상호(27·하이원)가 한국 역사상 첫 스노보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8일 중국 장자커우겐팅스노우파크에서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가 열린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가파른 경사를 내려와 속도로 승부를 겨룬다. 예선을 통해 16명을 선정한 뒤 이후 두 명씩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결승선을 빨리 통과한 순서대로 메달이 결정된다.

메달 기대주는 단연 ‘배추보이’ 이상호다. 올 시즌 7번의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 4개(금1·은2·동1)를 거머쥐며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스키 역사상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상호가 유일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번 올림픽을 통해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메달권에만 들어도 한국 스키 역사상 최초 기록을 세우게 된다.

미국 매체 ‘AP 통신’은 이상호를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 또한 “지금까지 성적으로 충분히 증명했다”라며 목표로 금메달을 꼽았다.

스노보드 알파인팀 맏형이자 주장인 김상겸(33·하이원)도 출전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스키 역사상 최고 성적 타이기록인 4위에 올랐다.

벌써 세 번째 올림픽이다. 2014소치동계올림픽과 평창올림픽에서 모두 10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김상겸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봉민호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 감독은 앞서 “남자 선수 2명이 모두 결선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정해림(27·경기도스키협회)은 여자 평행대회전에 나선다. 월드컵 7차 대회 알파인 혼성 평행대회전에서 이상호와 동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스노보드의 위력을 과시한 바 있다.

오전 11시 40분(이하 한국시간)에는 여자 평행대회전이, 12시 7분에는 남자 평행대회전이 예정되어 있다. 예선부터 결선까지 모두 하루에 치러져 이날 메달의 주인공도 가려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