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타이슨 퓨리(33, 영국)는 23일(한국시간) UFC 270에서 시릴 가네에게 판정승한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5, 카메룬)에게 트위터 메시지를 띄웠다.
"축하한다. 은가누, 만약 진짜 돈을 벌어 볼 생각이라면 GK를 찾아와."
GK는 퓨리의 링네임 '집시 킹(The Gypsy King)'의 약자다.
퓨리는 32전 31승 1무 무패 전적의 프로 복싱 헤비급 최강자다. 디온테이 와일더를 이기고 WBC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다. 키 206cm 장신인데도, 스피드와 테크닉이 뛰어나다.
예전부터 퓨리와 복싱 대결에 관심이 높았던 은가누는 곧바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자신과 퓨리가 마주 보고 있는 포스터를 트위터에 올려 화답했다.
은가누는 원래 마이크 타이슨을 동경해 복서가 되려고 했다.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된 뒤에도, 복싱 경기는 늘 그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밝혀 왔다.
게다가 복싱 파이트머니가 훨씬 더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은가누는 가네와 싸우면서 PPV 러닝개런티를 제외하고 파이트머니 60만 달러(약 7억1700만 원)를 받았다. 반면 퓨리는 와일더와 경기하고 2500만 달러(약 299억 원)를 거머쥐었다.
은가누는 UFC와 재계약 협상에서 △파이트머니를 크게 올리고 △복싱 경기를 뛰어도 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으려고 한다.
23일 UFC 270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계약이 공평하지 않다고 느낀다. 자유롭지 않다.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지금 위치에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내 의견을 말해야 한다. 모두가 최선을 요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은가누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연말까지 경기를 뛰지 않고 있으면 UFC와 계약이 만료된다고 주장했다. '타이틀전을 치르지 않고 올해를 그냥 보낼 수 있다'는 UFC 압박용 발언이었다.
"지난 3년 동안 3경기를 했다. 1년에 한 번 싸웠다는 의미다. 이상한 일이 아니다. (1년에 1경기를 한다고 해도) 문제 될 게 없다. 내 결정과 나 자신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UFC는 은가누가 꼭 필요한 흥행 카드라면, 복싱 경기 출전을 허락할 수 있다. 코너 맥그리거에게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 기회를 준 바 있다. 전례가 없던 건 아니다.
그러나 맥그리거 경우, UFC가 메이웨더 측과 공동 프로모션으로 경기를 주최했다. 만약 은가누가 UFC와 별개로 복싱 경기를 추진하려고 한다면, 대립각은 좁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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