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함덕주. ⓒ 곽혜미 기자
▲ LG 함덕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통영, 신원철 기자] LG 함덕주는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시기를 놓고 구단과 의견이 갈렸다. 구단에서는 통증이 심해진 시점에서 수술을 하는 쪽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함덕주는 일단 재활로 버티고 시즌이 끝난 뒤 수술하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함덕주가 원했던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함덕주는 지난해 단 16경기 등판에 그쳤고, 후반기에는 9경기에 나왔지만 필승조로 분류하기는 어려웠다. 평균자책점 4.29도 그에게 기대한 성적과 거리가 있었다. 결국 함덕주는 시즌 완주를 포기하고 수술 일정을 잡았다. 

함덕주는 24일 인터뷰에서 "(두산에서)불펜으로 준비하다 (LG 이적 후)선발로 바꾸면서 마음이 너무 앞섰다. 준비 기간도 너무 짧았다. 그러면서 무리가 왔던 것 같다"며 "아픈데 참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팔꿈치에 뼛조각이 생겼다는 것은 이미 20대 초반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휴식과 관리로 통증 없이 던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은 조금 달랐다. 함덕주는 "5월에  말소됐을 때 평소보다 회복이 좀 느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구단에서는)재활이 오래 걸리는 수술이 아니라 5월에 수술하면 시즌 막판에는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나는 원래 있었던 뼛조각이라 금방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팀에서 왔는데 바로 수술한다는 게 조금 마음에 걸려서 참고 해보겠다고 했다. 시즌 끝나고 수술해도 내년 준비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보고 그렇게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문제가 됐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 만큼 준비도 잘했다. 함덕주는 "지금은 통증이 전혀 없다. 투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팔 스윙도 자신 있게 나오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아직 구속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 100%로 던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던졌을 때 느낌이 나쁘지 않고, 아프지 않다 보니 공 던지는 게 재미있더라. 예전에는 아플까봐 몸 풀 때부터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복귀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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