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파 아리사발라가와 에두아르 멘디의 교체 순간. ⓒ연합뉴스/AP
▲ 케파 아리사발라가와 에두아르 멘디의 교체 순간.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잉글랜드 레전드 폴 머슨(53)이 소신 발언했다.

머슨은 영국 매체 1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첼시가 이해할 수 없는 교체로 우승컵을 날렸다. 에두아르 멘디(30)를 왜 교체시켰는지 모르겠다. 그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케파 아리사발라가(27)가 투입되자마자 경기 양상이 뒤바뀌었다. 그가 모든 부담을 떠안았다”라고 덧붙였다.

첼시는 지난 28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승부차기(0-0, PSO 10-11) 끝에 패했다.

당시 첼시와 리버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두 수문장의 선방쇼가 눈부셨다.

리버풀은 후보 골키퍼 퀴빈 켈러허(23)를 내세웠다. 켈러허는 전반 6분 크리스티안 풀리식(23)의 문전 슈팅을 막았다. 상대 에이스 메이슨 마운트(23)도 켈러허를 넘지 못했다. 심지어 켈러허는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갈랐다.

▲ 토마스 투헬 감독과 케파. ⓒ연합뉴스/Reuters
▲ 토마스 투헬 감독과 케파. ⓒ연합뉴스/Reuters

반면 첼시는 골키퍼 두 명을 모두 경기에 투입했다. 선발 출전한 멘디는 연장 종료 직전까지 리버풀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토마스 투헬(48) 감독은 승부차기에 앞서 케파를 기용하는 강수를 뒀다. 케파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선방한 바 있다.

하지만, 노림수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케파는 11번의 슈팅을 단 한 번도 막지 못했다. 버질 판 다이크(30)는 케파가 서 있는 방향으로 강력한 슈팅을 꽂아 넣었다. 심지어 케파는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케파는 경기 후 시상식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자책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개인 SNS를 통해 “토너먼트 내내 온 힘을 쏟았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났다. 첼시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투헬 감독도 케파를 감쌌다. 그는 “케파 기용은 나의 선택이었다. 그는 페널티킥 스페셜리스트다”라며 “그를 향한 비판은 너무 가혹하다”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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