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중
▲ 이현중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데이비슨대가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10번 시드 데이비슨대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본 세커스 웰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토너먼트 서부지역 7번 시드 미시간 주립대와 경기에서 73-74로 패배했다.

이현중은 1985년 여자부 노스이스트 루이지애나대(4강) 이은정, 2009년 남자부 메릴랜드대(32강) 최진수에 이어 한국인으로서 세 번째로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쉽게 32강에는 오르지 못하게 됐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현중은 11점 4리바운드 FG 4/11 3P 3/7로 힘을 보탰다. 루카 브라이코비치(1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샘 메넨가(15점 5리바운드), 포스터 로이어(1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힘을 보탰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미시건 주립대는 조이 하우저가 가장 눈에 띄었다. 무려 2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현중은 3점슛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상대의 강한 견제를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공이 없는 움직임을 꾸준하게 가져가고, 컷인을 통해 골 밑을 노리는 플레이가 자주 나왔다. 

움직임만으로도 동료들의 공간이 열렸다. 이현중을 견제하다 보니 도움 수비를 깊게 들어가지 못한 탓이었다. 여기서 브라이코비치, 메넨가, 로이어가 공간을 활용해서 일대일을 펼칠 수 있었다. 

수비에서 활동량도 좋았다. 이현중의 약점은 수비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은 단점이 보이지 않았다. 스위치 수비와 함께 도움 수비까지 코트 곳곳을 누비는 활동량을 보였다. 클로즈아웃을 적극적으로 가져가고, 꾸준한 의사소통을 통해 빈틈을 채웠다. 상대의 슛 페이크에도 쉽게 속지 않았다.

경기 초반 이현중은 다소 긴장한 듯 야투를 여러 개 흘렸다. 턴오버도 범했다. 그러나 이내 집중하면서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종료 0.5초를 남기고 73-74를 만드는 3점포를 성공시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첫 '3월의 광란'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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