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기 감독(왼쪽) ⓒ KBL
▲ 김승기 감독(왼쪽) ⓒ KBL

[스포티비뉴스=안양, 맹봉주 기자] "남은 정규 시즌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의 시선은 플레이오프를 향해 있었다. KGC는 17일 원주 DB를 93-84로 잡고 3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근 4연승으로 정규 시즌 막판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KGC 김승기 감독은 플레이오프 준비에 나섰다. 이날 경기 전부터 "지금 정규 시즌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한다"며 "남은 경기들에선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해야한다. (오)세근이, (문)성곤이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높은 순위로 정규 시즌을 마치려는 다른 팀들과는 다른 생각이다. 여기엔 '부상만 없으면 우승할 수 있다'는 김승기 감독의 강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변준형, 전성현, 문성곤, 오세근으로 이뤄진 KGC 국내선수 라인업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신구조화와 공수 모두 안정적이다.

지난 시즌의 자레드 설린저만큼은 아니지만 오마리 스펠맨 역시 수준급 외국선수다. 평균 득점은 21점으로 리그 전체 3위에 올라있다.

베테랑이자 수비 스페셜리스트 양희종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지난 시즌 우승 경험까지 더해진 KGC에 부상 변수를 제외하면 약점을 찾기 힘들다. 리그 1위 서울 SK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강하지 않나. 올해도 준비를 잘해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될 거 같다"며 "지난 시즌 후반기에 외국선수를 설린저로 바꾸면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우승까지 했다. 올해도 지난 시즌처럼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부상을 안 당하는 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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