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르브론 제임스(37, LA 레이커스)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눈부셨다.

수상 이력이 화려하다. 2004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정규 시즌·파이널 MVP 4회, 득점왕 1회, 올스타와 올-NBA 팀 17회, 올-디펜시브 팀에 6회 뽑혔다. 자타공인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누적 기록도 찬란하다. 올 시즌 통산 3만6947점을 쌓았다.

르브론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와 원정 경기에서 38점을 쓸어 담았다.

대기록 순간은 2쿼터 6분 40초께 나왔다. 동료 컷 인 패스를 받고 페인트 존을 파고들어 레이업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파울 콜이 울리자 기립박수가 시작됐다. 르브론은 덤덤히 오른손을 들어 화답했다. 그리고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기록에 개의치 않고 상대 자유투를 지켜봤다.

르브론은 이날 성실성을 상징하는 '우편배달부' 칼 말론(36928득점)을 제쳤다. 득점 부문 역대 2위. 

카림 압둘-자바(38387득점)와 격차도 1440점으로 좁혔다. 차기 시즌 정상 등정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이 29.7점에 이른다. 일찍이 서른일곱 살 선수가 이 정도 득점 스탯을 쌓은 예는 없었다.

압둘-자바도 서른네 살이던 1981-82시즌부터 평균 득점이 25점 이하로 떨어졌다. 스리핏 2기 시절 평균 29.6점을 몰아친 마이클 조던의 나이는 32~35살이었다.

르브론이 현재 페이스를 1~2년만 더 유지한다면 전인미답의 4만점 고지도 밟을 수 있다. 사상 최고의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를 넘어 역대 최강 스코어러 지위까지 넘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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