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영화제. 출처ㅣ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 칸 영화제. 출처ㅣ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세계 최고 영화 축제 중 하나인 칸 국제영화제가 75회를 맞아 화려하게 문을 연다.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막한6다. 올해 영화제는 짐 캐리의 1998년 작품 '트루먼 쇼'를 연상하게 하는 포스터를 공개하며 영화라는 속임수와 카타르시스 사이 픽션이 가진 힘을 생각하게 만든다.

올해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 배우가 대거 초청돼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영화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두 작품이나 이름을 올렸고,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스타로 떠오른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도 함께한다.

먼저 경쟁부문에 오른 두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다. 모두 CJ ENM에서 배급을 맡았다.

▲ '헤어질 결심'. 제공|CJ ENM
▲ '헤어질 결심'. 제공|CJ ENM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칸 영화제의 사랑을 받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도 수상 역사를 새로 쓰게될지 관심이 뜨겁다.

이어 '브로커'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 영화 연출을 맡는 작품이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감독이 일본인이지만 한국 자본, 한국 스태프, 한국 배우들로 부산 일대에서 촬영된 한국 영화다.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배두나, 이주영이 출연한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절친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오랜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받은 뜨거운 관심에 이어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누리며 축제같은 시간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 브로커. 제공ㅣCJ ENM
▲ 브로커. 제공ㅣCJ ENM
▲ 헌트. 제공ㅣ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헌트. 제공ㅣ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이밖에 정주리 감독이 연출한 '다음 소희'도 이번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 초청작 및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 소희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여형사 유진의 이야기다. 배두나는 '브로커'에 이어 '다음 소희'까지 두 작품 모두 초청을 받는 영광을 안았지만, 미국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인해 영화제 참석은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배우 오광록 역시 프랑스 영화 출연작인 '리턴 투 서울'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을 받아 관객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 오광록. 제공ㅣIHQ
▲ 오광록. 제공ㅣIHQ

이처럼 올해 칸에 한국 영화와 스타들이 대거 나서는 가운데,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들이 어떤 반응을 얻게될지 주목된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지난해 황금종려장 수상작 '티탄'의 뱅상 랭동이 맡는다. 영화제는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열리며, 폐막일인 28일 오후 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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