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안 에릭센 ⓒ연합뉴스/Reuters
▲ 크리스티안 에릭센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브렌트포드의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20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아스널의 전설 이언 라이트는 에릭센의 다음 시즌 행보를 예상했다. 에릭센의 계약은 올여름에 끝난다.

라이트는 "토트넘은 중원에서 창의력이 필요하다"라며 "토트넘은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에릭센 같은 타입의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에서 뛰며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당시 델리 알리까지 포함해 이들을 'DESK' 라인업으로 불렀다. 유럽 모든 리그를 통틀어 가장 파괴적인 공격 조합 중 하나였다. 토트넘에서 305경기 동안 69골 9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덴마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유로 대회에선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져 많은 축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오랜 기간 휴식과 치료를 병행한 에릭센은 부상을 완전히 털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브렌트포드로 합류한 에릭센은 올 시즌 10경기서 1골 4도움으로 순항하고 있다.

뛰어난 경기력에 여러 팀이 관심을 드러냈다. 토트넘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라이트는 브렌트포드 잔류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라이트는 "나는 그가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계속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한다. 내가 볼 때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윈윈이다. 그는 팀을 도왔고, 이 정도 수준의 경기를 본 적 없는 팬들에게 무언가를 줬다. 구단은 에릭센이 다시 축구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에릭센에게는 윈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에릭센은 브렌트포드와 계약하고 모두가 기뻐할 것이다. 팬들은 2~3년 후에 경기장 밖에 동상을 세울 것이다. 아니면 그는 더 큰 단계로 가고, 팬들은 그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원소속팀 브렌트포드 역시 에릭센과 동행을 희망한다.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난 항상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에릭센이 우리 팀에서 행복해하고 축구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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