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가 수적 열세에도 FC서울을 꺾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성남FC가 수적 열세에도 FC서울을 꺾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허윤수 기자] 성남FC가 수적 열세에도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성남은 21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구본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7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긴 성남(승점 9)은 1무 5패의 무승 고리를 끊었다. 또 11위 수원FC(승점 12)와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반면 서울(승점 17)은 강원FC-성남으로 이어진 하위권 팀과의 연전에서 모두 패하는 결과를 안게 됐다. 홈 3연승 행진도 끊겼다.

홈팀 서울은 4-1-4-1 전형을 꺼냈다. 최전방에 박동진이 나섰고 조영욱, 한승규, 팔로세비치, 권성윤이 지원했다. 수비진은 기성용이 보호했고 백포 라인은 이태석, 오스마르, 이한범, 김진야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원정팀 성남은 4-4-2로 맞섰다. 강재우, 이종호가 공격을 이끌었고 박수일, 이재원, 김민혁, 구본철이 2선에 자리했다. 최지묵, 김지수, 권완규, 장효준이 수비진을 구성했고 김영광이 골문을 지켰다.

킥오프와 함께 양 팀의 색깔이 확연히 드러났다. 서울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를 옥죄었고 성남은 잔뜩 웅크린 채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 서울에 악재가 닥쳤다. 12분 만에 한승규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급히 황인범이 대신 투입됐다.

성남이 기습적인 한 방을 날렸다. 전반 22분 긴 던지기를 받은 이종호가 몸을 돌려 문전으로 연결했다. 쇄도하던 구본철이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도 잠시 성남이 막다른 길에 몰렸다. 전반 26분 경고가 있던 권완규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성남은 강재우를 빼고 강의빈을 투입하며 대응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서울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4분 낮게 깔린 황인범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2분 뒤 굴절된 기성용의 슈팅에 팔로세비치가 발을 갖다 댔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성남이 강력한 카운터 한 방을 날릴 뻔했다. 후반 21분 이종호가 집념으로 살려낸 공을 구본철이 수비를 제친 뒤 이재원에게 연결했다. 골키퍼와 맞선 이재원이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이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41분 혼전 상황에서 팔로세비치가 감아찬 골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서울은 막판까지 성남 골문을 향해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성남의 벽은 단단했고 승점 3점의 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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