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최하위 성남FC에 일격을 맞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이 최하위 성남FC에 일격을 맞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허윤수 기자] 사실상 무패. ‘익버지’ 안익수(FC서울) 감독의 안방 무패 기록이 성남FC의 끈적임에 멈춰섰다.

서울은 21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성남과의 안방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서울(승점 17)은 강원FC-성남으로 이어진 하위권 팀과의 연전에서 모두 패하는 결과를 안게 됐다. 홈 3연승 행진도 끊겼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 강원FC에 패한 서울이지만 그동안의 기세는 매서웠다.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달리며 제대로 힘을 받았다.

강원 원정에서 패한 서울이지만 분위기가 마냥 나쁘진 않았다. 경기 전 안 감독도 “과정 중 한 경기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가고자 하는 길에서 문제점을 찾고 회복하겠다”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서울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극강의 안방 성적. 서울은 안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9월 이후 홈 10경기를 치렀다.

이중 코로나19로 인해 벤치를 비운 제주유나이티드전을 제외하곤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성적은 9경기 4승 5무. 올 시즌 성적만 따져도 2승 2무였다.

안 감독은 원동력을 묻는 말에 “동계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과 목표를 세웠다. 우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더 좋은 스토리를 위해 경기에 임하는 게 그 요인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성남의 늪 축구는 생각보다 끈적했고 질겼다. 뮬리치와 팔라시오스를 모두 뺀 성남은 처음부터 깊게 내려앉을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서울은 1명이 퇴장당한 성남의 수비진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한승규가 일찌감치 부상으로 빠지며 계획이 흐트러졌고 기성용, 황인범이 길을 개척해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나상호의 공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전반부터 시간을 보내는 성남의 경기 운영을 막지 못했다. 여기에 경기 막판 팔로세비치의 슈팅까지 골대를 맞고 나오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서울은 끝까지 해법을 찾지 못했다. 강원, 성남으로 이어진 하위권과의 연전에서 승점은 1점도 챙기지 못하는 씁쓸한 결과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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