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승리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환호하고 있다.
▲ 202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승리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환호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남자 테니스의 '떠오르는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 세계 랭킹 6위)가 프랑스 오픈 8강에 진출했다. 테니스 사상 '역대 최고(Goat)' 경쟁을 펼치는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세계 랭킹 1위)와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5위)은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대결한다.

알카라스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카렌 하차노프(26, 러시아, 세계 랭킹 25위)를 3-0(6-1 6-4 6-4)으로 이겼다.

알카라스는 올 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네 번이나 우승했다. 특히 지난달 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막을 내린 ATP 투어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자신의 우상인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4위)과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그리고 즈베레프를 연이어 물리치며 정상에 등극했다. 

2002년 5월 5일 태어난 그는 이제 겨우 19살이다. 알카라스는 10대의 나이에 세계 랭킹 6위에 오르며 '차세대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알카라스는 16강전에서 베르나베 사파타 미랄레스(25, 스페인, 세계 랭킹 131위)를 3-0(7-6<13-11> 7-5 6-3)으로 꺾은 알렉산더 즈베레프(25, 독일, 세계 랭킹 3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즈베레프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이달 초 열린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에서는 알카라스가 즈베레프를 2-0(6-3 6-1)으로 완파했다.

나달은 16강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1, 캐나다, 세계 랭킹 9위)을 4시간 21분간 진행된 접전 끝에 3-2(3-6 6-3 6-2 3-6 6-3)로 꺾었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에서만 13번 우승했다.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며 역대 최다인 21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8강전에서 '숙적' 조코비치를 만난다.

이날 조코비치는 단식 16강전에서 디에고 슈월츠먼(29,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16위)을 3-0(6-1 6-3 6-3)으로 제압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통산 상대 전적은 30승 28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서있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오픈에서는 나달이 13승 2패로 크게 우위에 있다. 

▲ 202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라파엘 나달
▲ 202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라파엘 나달

조코비치와 59번째 대결을 눈앞에 둔 나달은 "우리는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많은 역사를 만들어왔다. 조코비치는 로마에서 우승한 뒤 이곳(파리)에 왔다. 그러나 나는 이곳에 도착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며 인터내셔널 이탈리아 우승 이후 파리에 도착한 조코비치와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자신의 상황을 비교했다.

나달은 "우리는 롤랑가로스에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곳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서 이들은 준결승에서 만났다. 이 경기에서는 조코비치가 3-1(3-6 6-3 7-6<7-4> 6-2)로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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