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벤투호가 핵심 미드필더가 빠진 상황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이집트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월 A매치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까지 약 5개월이 남았다. 벤투 감독은 팀 핵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인범(FC서울)을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출격시켰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황인범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내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라며 “손흥민은 출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출격을 기다리는 선수들도 있다. 생애 첫 A대표팀 옷을 입은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골키퍼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과 송범근(전북 현대)도 마찬가지다.

선수 기용 계획에 대해 벤투 감독은 “아직 기다려 봐야 한다. 본선에 데려갈 선수보다 더 많은 인원을 소집했다”라며 “최선의 선발 명단과 전술을 준비할 것이다. 이전 경기에서 잘하지 못했던 것들을 고치겠다. 잘했던 부분은 더 발전시키겠다”라고 설명했다.

앞선 3경기에 대해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은 어려웠다. 팀이나 선수 개인 모두 우수했다”라며 “칠레와 파라과이 모두 뛰어난 팀이지만, 경기력은 우리가 더 좋았다. 특히 후반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의 수적 열세를 잘 이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라과이 전반전은 아쉬웠다. 결정적인 기회는 한국이 먼저 잡았다”라며 “수비 실책으로 실점을 헌납했다. 2골 차이를 따라간 것은 고무적이다. 3경기 동안 우리 전술을 고수했다. 본선 경기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른 이집트 핵심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부상으로 결장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집트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이에 벤투 감독은 “이집트전은 예상하기 어렵다. 결장 선수가 많고, 감독도 최근에 선임됐다”라며 “우리가 할 일에 집중하겠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다”라고 침착한 답변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6월 A매치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본선 윤곽을 잡아나갔다. “최종 엔트리에 영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지금껏 해왔던 모든 소집이 영향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중요하다”라며 “6월은 소집 기간이 길었다. 영상을 보여주는 등 보완점을 더 설명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에는 동아시안컵(2022 EAFF E-1 챔피언십)이 있다. 선수단 발전을 위해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다. 9월에는 마지막 평가전 2경기를 치를 것 같다”라고 답했다.

에이스 활용법은 다방면으로 구상 중이다. 벤투 감독은 “이미 손흥민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라며 “다양한 전술에서 활용 가능한 선수다. 이집트전에서 투톱을 사용한다면 중앙 공격수로, 스리톱에서는 윙어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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