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호가 6월 A매치 4연전을 마쳤다. ⓒ곽혜미 기자
▲ 벤투호가 6월 A매치 4연전을 마쳤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6월 A매치 4연전 일정 모두 마친 벤투호. 희망과 고민이 동시에 드러났습니다.

반가운 건 황의조의 득점 가뭄 해결. 강호 브라질의 골문을 연 데 이어 이집트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1년여 만에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보더니 4경기에서 2골을 넣었습니다.

새 얼굴의 가능성도 엿봤습니다. 조규성은 이집트전에서 환상적인 감아 차기 득점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과 엄원상의 에너지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가장 든든했던 건 역시나 손흥민의 존재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힘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날카로운 킥을 앞세워 프리킥으로만 2골을 넣었습니다.

반면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 라인은 흔들렸고 양쪽 측면 수비도 불안했습니다.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대처하는 모습도 아쉬웠습니다.

주축 선수 공백이 생긴 중원도 마찬가지. 이재성이 합류하지 못한 데 이어 정우영, 황인범이 차례로 빠졌습니다.

대체 자원들이 나섰지만 확실한 인상을 주진 못했습니다. 마지막 이집트전에 나선 고승범이 가능성을 보였을 뿐 전체적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손흥민 활용법도 여전히 고민입니다. 최전방에 두자니 전진이 되지 않고 내려쓰자니 손흥민의 결정력을 놓기 아쉽습니다.

이제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5개월여. 벤투 감독이 이번 모의고사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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