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여겼던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23)는 "밀라노가 좋다"며 인테르밀란 잔류를 희망했다.

바스토니의 완강한 자세에 토트넘 이적은 무산되는 듯했다. 영국 언론들도 바스토니가 잔류를 선언하면서 토트넘은 다른 선수를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짚었다.

그런데 인테르밀란이 이적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토트넘에 희망이 생겼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바스토니 영입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인테르밀란 회장으로부터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고 전했다.

베페 바로타 인테르밀란 회장은 최근 이탈리아 라디오 라이에 "스트라이커보다 센터백을 교체하는 것이 확실히 쉽다"며 "아마도 우린 그 포지션(센터백)에 있는 누군가를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테르밀란은 현재 재정난을 겪고 있어, 다음 시즌 선수단 보강 및 유지를 위해 현금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멜루 루카쿠(첼시)를 이적이 아닌 임대로 데려오려는 이유 역시 재정난 때문이다.

바스토니와 함께 막대한 이적료를 벌어들일 수 있는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도 이적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마르티네스보다 바스토니 이적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인테르는 토트넘과 바스토니를 협상하는 동시에 토리노 수비수 글레이송 브레메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바스토니 영입에 6000만 유로(약 808억 원) 오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브레메르 이적료는 3000만 유로에서 4000만 유로 수준이다. 인테르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토트넘이 바스토니를 강력하게 원하는 이유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인연이다. 바스토니는 콘테 감독 아래에서 74경기에 출전했으며, 2020-21시즌 우승을 도왔다. 콘테 감독이 이적시장에서 최우선으로 찾고 있는 왼발 센터백이기도 하다.

토트넘이 바스토니 영입에 실패할 시 파우 토레스(비야레알), 요수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RB), 클레망 랑글렛(바르셀로나) 등 다른 왼발 센터백들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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