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 윌리엄슨은 NBA 데뷔 후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숫자가 많았다. 최고가 되기 위해선 먼저 '유리몸'이라는 꼬리표를 지워야한다.
▲ 자이언 윌리엄슨은 NBA 데뷔 후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숫자가 많았다. 최고가 되기 위해선 먼저 '유리몸'이라는 꼬리표를 지워야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목표는 간단합니다."

자이언 윌리엄슨(22, 200cm)은 정상을 바라봤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우승하겠다며 초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한 소감을 밝혔다.

자이언은 7일(한국시간) 뉴올리언스와 5년 1억 9,300만 달러(약 2,520억 원) 계약에 사인했다. 계약은 약 80명의 뉴올리언스 지역 아이들이 참가한 여름 캠프에서 이뤄졌다. 자이언의 부모님과 남동생, 데이비드 그리핀 뉴올리언스 단장이 보는 앞에서 계약 완료를 알렸다.

다음 시즌 자이언이 올 NBA 팀이나 MVP에 선정되면 이 계약은 2억 3,100만 달러(약 3,020억 원)까지 뛴다.

그리핀 단장은 "자이언은 우리 지역사회와 팀에 더 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뉴올리언스를 나갈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우리 팀에 헌신하고 싶어 하는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자이언은 2019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듀크대 시절부터 웬만한 NBA 선수보다 더 유명했던 전미 최고 유망주였다. 크지 않은 키에도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천부적인 재능으로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1순위"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NBA에서도 자이언의 운동능력은 무시무시했다. 데뷔 시즌 평균 22.5득점 6.3리바운드, 2년 차 때는 27득점 7.2리바운드로 단숨에 리그 정상급 포워드로 발돋움했다. 자이언이 마음먹고 돌파하면 반칙 외에는 막을 길이 없었다.

문제는 건강. 자이언은 2m가 조금 안 되는 키에 130kg에 육박한 몸무게로 데뷔 전부터 많은 우려를 샀다. 예상대로 데뷔 시즌부터 많은 경기를 부상으로 날렸다. 지난 시즌엔 오른발 부상과 재발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자이언은 "작년 내 생일 때 발이 부러졌다는 걸 알았다. 힘든 한해였다. 지난 몇 달 동안은 감정의 롤러코스터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난 내 가족, 뉴올리언스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다. 무엇보다 내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난 내가 승리자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자이언은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다. 지난 5월 중에 이미 구단 의료진으로부터 실전 훈련을 해도 좋다는 의견을 들었다.

자이언은 "목표는 간단하다. 나는 이기고 싶다.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나와 뉴올리언스 구단은 배고프다. 팬들은 지난해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오른 걸 봤을 거다.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고 흥분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