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월, 고봉준 기자] 덕수고가 서전을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덕수고는 15일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9회말 터진 박상헌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부산고를 6-5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덕수고는 경기 막판까지 4-5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배은환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1사 만루에서 박상헌이 끝내기 좌전안타를 터뜨려 32강행 티켓을 따냈다.

덕수고는 2학년 우완투수 김승준 1회도 버티지 못하면서 0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3학년 좌완투수 임정훈이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 이종호가 2⅓이닝 1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덕수고에는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이 있었다. 미국 진출 여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심준석은 7회 무사 2루에서 이종호의 뒤를 이어 등판했다. KBO리그는 물론 다수의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현장에서 지켜본 가운데 3이닝 동안 43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시속은 157㎞가 나왔다. 올 시즌 최고기록이자, 개인 최고기록 타이다.

부산고는 3학년 우완투수 임정균이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 2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2학년 사이드암 예건우가 2⅓이닝을 2피안타 2실점, 원상현이 3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어렵게 리드를 지켰지만, 9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취점은 부산고가 가져갔다. 1회 김태언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정재환의 몸 맞는 볼 등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찬우가 2루수 옆을 꿰뚫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1-0으로 앞서갔다.

부산고는 계속된 2사 1·3루 이원준의 타석에서 김승준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정재환이 홈을 밟았다. 덕수고 벤치는 여기에서 김승준을 빠르게 내리고 임정훈을 올렸다.

▲ 덕수고 3학년 좌완투수 임정훈. ⓒ곽혜미 기자
▲ 덕수고 3학년 좌완투수 임정훈. ⓒ곽혜미 기자

덕수고는 3회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김현태의 볼넷과 문성현의 몸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2루. 동점 찬스에서 이준서가 바뀐 투수 예건우를 상대로 희생번트를 대지 못해 아웃카운트만 늘어났지만, 주정환의 중견수 뜬공 때 주자들이 움직여 2사 2·3루를 만들었고, 이승원의 타석에서 예건우의 폭투가 나와 1점을 만회했다.

분위기를 바꾼 덕수고는 이승원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부산고는 4회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연준원의 좌전안타와 박찬엽의 볼넷으로 엮은 1사 1·2루. 이어 연준원이 3루를 훔쳤고 김태언이 내야땅볼을 때렸는데 이를 잡은 덕수고 유격수 주정환이 2루를 먼저 찍은 뒤 병살타를 위해 1루로 공을 뿌렸다.

그러나 타자 주자의 발이 먼저 베이스를 찍으면서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이 사이 연준원이 홈을 밟았다.

공세는 계속됐다. 덕수고가 마운드를 임정훈에서 이종호로 교체했지만, 후속타자 장성현이 큼지막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공이 왼쪽 담장 너머 그물망을 때렸다.

덕수고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 1사 2·3루에서 배은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5로 따라붙었다.

이어 7회 무사 2루 위기에서 심준석이 올라와 실점을 막은 덕수고는 8회 1점을 만회했다. 1사 3루에서 백준서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또, 김현태의 자동 고의4구와 문성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역전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준서가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추격은 이어졌다. 덕수고는 9회 1사 3루에서 이선우가 5-5 동점을 만드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상헌이 좌전안타를 터뜨려 6-5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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