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올해는 누구 하나 다를 것 없이 여러 선수가 골고루 기여도와 분포가 넓어졌다는 점이 가산점이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번 시즌 전반기를 돌아봤다.

키움은 올 시즌 전적 54승1무32패로 리그 2위에 올랐다. 시즌을 앞두고 주포 박병호(kt 위즈)가 FA 이적했고, 마무리 투수 조상우도 입대해 전력 누수가 많았지만, 위기를 잘 이겨냈다. 시즌을 치르는 중에도 부상 선수가 생겨 종종 위기를 맞았지만, 대체 선수들이 나타나 그 자리를 메웠다.

홍 감독은 “개막전에 말했듯 4~5월을 잘 버티면 승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전반기를 치러보니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버티는 상태로 가고 있다. 여러 선수가 본인의 역할과 해야 할 일을 충분히 잘해줘서 계획했던, 전반기를 잘 치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성적이 상위권에 오르자, 자연스럽게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2019시즌과 비교됐다. 2019년 당시 키움은 박병호, 김하성, 제리 샌즈 등으로 강타선을 구축했다. 마운드에서도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조상우, 오주원, 김상수 등이 활약하며 리그 2위(59승39패)를 기록했다.

2019시즌과 올 시즌을 비교해 사령탑은 “당시는 특정 선수 몇 명에 치우치는 것이 많았다. 올해는 누구 하나 다를 것 없이 여러 선수가 골고루 기여도와 분포가 넓어졌다는 것이 가산점이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말대로 올 시즌 키움은 다양한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내야는 김수환과 김휘집이 등장했고, 외야에는 김태진, 김준완이 새얼굴로 나섰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도 본격 주전으로 도약한 뒤 마운드의 안정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투수진에도 이승호, 김재웅 등의 젊은 투수들도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주축 선수들에 의존하지 않는 키움, 2019시즌 당시 최고 전력을 뒤로하고 그에 못지않은 성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어떤 선수들이 새롭게 등장해 활약을 이어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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