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리 홈은 지난해 11월 론다 로우지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으나 지난 3월 미샤 테이트에게 져 타이틀을 빼앗겼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홀리 홈(34, 미국)이 미샤 테이트에게 빼앗긴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벨트를 되찾으러 가기 전, 잠시 숨을 고른다. 재기전에서 9위 발렌티나 셰브첸코(28, 키르키스탄)와 맞붙을 전망이다.

미국 TV 채널 폭스 스포츠에서 방송되는 주간 매거진 프로그램 'UFC 투나잇'은 5일(이하 한국 시간) "홈과 셰브첸코의 경기가 오는 7월 2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UFC 온 폭스 20'의 메인이벤트로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론다 로우지를 하이킥으로 쓰러뜨리고 챔피언이 된 홈은 지난 3월 테이트의 초크에 걸려 타이틀을 잃었다. 2011년부터 10연승을 달리다가 맛본 종합격투기 첫 번째 패배였다.

"히트곡 하나만 남기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가수처럼 되고 싶지 않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온 홈에게 이번 재기전 승리는 절실하다.

상대로 거론되고 있는 셰브첸코는 킥복싱 전적 61전 58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는 타격가다. 종합격투기에선 12승 2패 전적을 쌓았다. 킥복싱 무대에서 현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을 이긴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UFC에 입성해 사라 카프만에게 판정으로 이기고 지난 3월 아만다 누네스에게 판정으로 졌다. 프로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홈과 경기 스타일 궁합이 잘 맞는다. 치열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테이트는 오는 7월 10일 UFC 200에서 누네스와 타이틀전을 펼친다. 로우지는 오는 11일 뉴욕 매디스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UFC 205에서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 홈이 재기전에서 이겨야 테이트-로우지-홈의 삼각 경쟁 구도를 이어 갈 수 있다.

▲ 앤서니 존슨(사진)과 글로버 테세이라가 옥타곤에서 만나면 십중팔구 초반 화력전이 펼쳐질 것이다. ⓒGettyimages
'UFC 투나잇'은 홈과 셰브첸코의 여성 밴텀급 경기와 함께 앤서니 존슨(32, 미국)과 글로버 테세이라(36, 브라질)의 라이트헤비급 경기도 UFC 온 폭스 20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랭킹 2위 존슨과 3위 테세이라 모두 무거운 펀치를 지닌 돌주먹들이다. 두 선수가 옥타곤에서 만나면 십중팔구 뜨거운 초반 화력 대결을 펼칠 것이다.

라이트급 길버트 멜렌데즈(34, 미국)와 에드손 바르보자의 경기는 UFC 온 폭스 20의 메인 카드 경기 가운데 하나로 확정됐다.

멜렌데즈는 지난해 6월 UFC 188에서 에디 알바레즈에게 판정패한 직후 받은 약물검사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불법 약물(PED)이 검출돼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오는 7월 초에 징계 기간이 끝난다.

바르보자는 지난달 앤서니 페티스를 판정으로 잡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멜렌데즈까지 꺾으면 단숨에 타이틀 도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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