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팀 동료와 옥타곤에서 싸워야 한다면?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디 얼티밋 파이터(The Ultimate Fighter, TUF) 시즌 23'의 첫 번째 토너먼트 경기는 남자 라이트헤비급 매치다. 팀 요안나의 칼릴 라운트리(25)와 팀 클라우디아의 코리 헨드릭스(27)가 4강 진출권을 놓고 경기한다.

두 선수는 TUF에 참가하기 전에도 만나기만 하면 싸우던 사이다.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종합격투기 팀 '신디케이트 MMA'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훈련 파트너기 때문이다. 너무 친한 데다가 서로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 내심 마지막에 우승을 놓고 맞붙길 원했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가장 먼저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렸다.

살아남기 위해 친구와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하는 이 상황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둘은 경기 전 나란히 누워 최선을 다하자고 약속했다. 어차피 체육관에서 매일 싸우던 사이 아니었냐며 서로를 다독였다.

코리 헨드릭스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해."

칼릴 라운트리 "맞아."

코리 헨드릭스 "스파링 같단 생각이 들어."

칼릴 라운트리 "생각해 보니 우린 체육관에서 매일 싸우잖아." 

코리 헨드릭스 "체육관에서만 피 터지게 싸우지 말고 관중 앞에서 싸우는 것도 좋지."

칼릴 라운트리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내 생각은 이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린 오랫동안 기억될 거야."

코리 헨드릭스 "맞아."

칼릴 라운트리 "우린 평소대로 싸우면 돼. 즐겁게 싸우자."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TUF 역사상 같은 체육관 선수 2명이 입소해 맞붙게 된 건 처음이다. 종합격투기는 팀 스포츠가 아니다. 옥타곤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상대는 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라운트리와 헨드릭스는 친구와 경기에서 전력을 다할 수 있을까. 승패가 갈린 후에도 둘의 우정은 변치 않을까. 냉정한 승부의 세계, 하지만 그 속에 흐르고 있는 따뜻한 동료애를 이번 에피소드에서 느낄 수 있다.

■ UFC 서바이벌 리얼 다큐 프로그램 '디 얼티밋 파이터(The Ultimate Fighter, TUF) 시즌 23'이 우리나라에서 방송된다. 매주 토요일 낮 12시 SPO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TUF 23은 스포티비뉴스 홈페이지(www.spotvnews.co.kr)에서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도 공개된다. 오는 11일 낮 12시에는 세 번째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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