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째 프로 파이터로 활동하는 UFC 웰터급 로비 라울러는 자신만의 철학과 규칙을 갖고 있다. ⓒGettyimages
'옥타곤 안팎 비하인드 스토리' UFC 얼티밋 인사이더(Ultimate Insider)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4, 미국)는 만 16세에 종합격투기 훈련을 시작했다. 만 19세였던 2001년 데뷔해 16년째 프로 파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통산 전적은 38전 27승 10패 1무효다.

라울러는 2004년 UFC에서 방출되고 프라이드, 엘리트XC, 스트라이크포스를 거쳐 2013년 UFC로 돌아와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산전수전을 거쳐 오면서 자신만의 철학을 갖게 됐다. 옥타곤 위에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 싸움꾼이지만, 파이터가 따라야 할 원칙은 철저하게 지킨다. 프로 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다. 

① 집에선 절대 일을 하지 않는다
라울러는 체육관에서 훈련을 끝낸다. 가정 생활과 철저하게 분리한다. "우리 집엔 격투기 사진도 없다. 집만 봐선 내가 파이터라는 사실을 절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② 가족을 위해 싸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파이터라는 직업은 그가 좋아서 선택했다. "가족을 위해 싸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아서 싸우는 것이다. 그래야 옳다고 믿는다"고 한다.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훈련이 즐겁다고.

③ 홍보도 싸움의 일부다
그는 어렸을 땐 그저 싸우는 게 좋았지만 경력을 쌓아 가면서 홍보도 싸움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와 UFC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일이다. 진정한 프로 파이터라면 인터뷰 등 여러 홍보 행사에 참가해야 한다"고 한다.

④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다
그는 왼손잡이 타격가다. KO를 노린다. 하지만 상대의 모든 공격에 대비해 훈련한다. "다 준비돼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5라운드까지 가도 문제없다"고 한다. 2014년 12월 전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와 재대결할 때 테이크다운 방어 훈련을 충분히 했고, 결국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⑤ 과거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라울러는 지금은 사라진 '밀리티치 파이팅 시스템'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밀리티치 파이팅 시스템은 팻 밀리티치 아래 맷 휴즈, 팀 실비아, 젠스 펄버 등 UFC 챔피언들이 훈련하던 강한 팀이었다. 라울러는 현재 아메리칸 탑팀 소속이지만 밀리티치나 휴즈 등 선배들과 관계는 여전히 돈독하다. 라울러는 챔피언이 되고 이들과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⑥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자신감을 가진다
라울러는 머릿속으로 미리 경기를 그린다. "상대를 KO시키고 경기를 끝내는 장면을 생각한다"고 한다.

맹수 같은 싸움꾼 기질에 풍부한 경험과 프로 의식이 더해진 라울러는 선수 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이틀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최근 6경기에서 4번 명승부 보너스를 받았다. 팬들은 "라울러의 경기는 무조건 재미있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라울러는 오는 7월 31일(한국 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릴 예정인 UFC 201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3위 타이론 우들리(34, 미국)를 맞아 타이틀 3차 방어전을 가질 전망이다. 이변(?)이 없다면 라울러는 이번에도 팬들의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할 것이 분명하다.

■ 'UFC 얼티밋 인사이더'는 옥타곤 안팎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UFC 정보 프로그램이다. 스포티비뉴스는 'UFC 얼티밋 인사이더'의 독점 영상을 매주 토·일요일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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