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강수연 추모상영회 포스터. 제공ㅣ영화의 전당
▲ 고 강수연 추모상영회 포스터. 제공ㅣ영화의 전당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고(故) 배우 강수연 추모상영회’를 개최한다.

영화의 전당은 16일 "지난 14일은 한국영화 역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월드스타’ 배우 강수연이 우리의 곁을 떠난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영화의전당에서는 추모의 뜻을 담아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모상영회에서는 그의 대표작을 상영하고, 그의 연기세계를 학술적으로 접근해보는 세미나, '지독한 사랑'의 이명세 감독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상영작은 총 7편이다. 조선시대 양반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신분이 낮은 여성의 몸을 빌어 아이를 낳던 풍습을 소재로, 배우 강수연에게 베니스 영화제에 한국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안긴 '씨받이', 거리낌 없이 삭발을 감행하며 비구니 ‘순녀’의 기구한 인생을 연기해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제 아제 바라아제', 작품 성향이 이전 출연작들과 달라 강수연의 연기에 전환점이 된 포스트 모더니즘 경향의 작품 '경마장 가는 길'이 상영된다.

이어 이명세 감독의 빼어난 연출력으로 한국 멜로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지독한 사랑', 세 명의 미혼 여성이 성 담론을 정면으로 펼쳐 보이는 '처녀들의 저녁식사', 인간의 여러 가지 본성을 조명한 '송어', 한지를 소재로 절제와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가 상영된다. '송어'와 '처녀들의 저녁식사'는 영문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그 외에도 한국영화학회의 주관으로 강수연의 연기세계를 학술적으로 접근해보는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19일 오후 6시 30분 '씨받이' 상영 후 한국영상대학교 함충범 교수가 ‘배우 강수연의 성장 과정과 동시기 한국 영화계의 흐름 : 10대 시절의 활동 양상을 중심으로’ 그리고 성결대학교 정민아 교수가 ‘글로벌 레드카펫의 강수연’이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토론자로는 박은지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전임연구원이, 패널로는 양윤호 감독이 함께 하며 부산대학교 문관규 교수가 진행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2시 30분 '지독한 사랑' 상영 후에는 이명세 감독과 함께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 배우 강수연을 회고하며 그가 남긴 작품과 연기에 대해 보다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고(故) 배우 강수연 추모상영회’는 영화의전당과 한국영상자료원이 함께 주최 및 주관하며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이 후원한다. 19일부터 21일 동안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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