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버햄턴전에서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큰 이변이 없다면 이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EPA
▲ 울버햄턴전에서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큰 이변이 없다면 이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EPA
▲ 황희찬은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도 제로톱으로의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연합뉴스/REUTERS
▲ 황희찬은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도 제로톱으로의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내용은 '쏘니'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보여줬지만, 실속은 '황소' 황희찬(26, 울버햄턴)이 챙겼던 지난 2월 14일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턴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당시 손흥민은 다리 근육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다 울버햄턴전 두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브라이튼 호브 알비언전에서 해리 케인의 쐐기골에 도움을 기록했고 이어진 사우스햄턴전에서는 리그 9호골로 포효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이 공격 핵심이다"라며 격하게 아낄 정도였다. 부상 복귀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었지만, 분명 손흥민에게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에 중요한 경기였다. 

황희찬도 비슷했다. 지난해 12월 16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하다 토트넘전이 복귀전이었다. 임대 신분이었지만, 1월에 2026년 여름까지 완전 이적이라는 선물을 받은 상태였고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다. 4골로 히메네스와 울버햄턴 내 득점 공동 선두였다. 

경기 주도권은 울버햄턴이 가지고 갔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었지만, 울버햄턴은 전반 6분 라울 히네메스의 골을 지켜간 뒤 19분 레안더 덴돈커의 추가골로 도망갔다. 

▲ A대표팀 듀오인 손흥민과 황희찬은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맞대결 후 친근함을 표현할까. ⓒ곽혜미 기자
▲ A대표팀 듀오인 손흥민과 황희찬은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맞대결 후 친근함을 표현할까. ⓒ곽혜미 기자

 

울버햄턴의 브루노 라즈 감독은 지키기에 능한 지도자다. 후반 35분까지 버텨내자 라즈 감독은 첫 번째 교체 시도로 다니엘 포덴세를 빼고 황희찬을 넣었다. 정확히 10분 동안 손흥민과 황희찬은 그라운드 위에 있었고 울버햄턴이 2-0으로 이겼다. 

실속도 울버햄턴이 챙겼다. 승점 37점으로 7위, 토트넘은 36점으로 8위로 밀려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7.0점, 황희찬에게 6.1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6개여가 지난 현재 손흥민과 황희찬은 20일 예정된 3라운드 맞대결에서 엇갈려 만날까. 일단 동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상당하다. 손흥민은 부동의 주전이다. 물론 첼시전에서 수비 가담을 적게 했다는 비판에 시달렸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울버햄턴이 공수 간격을 좁힌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손흥민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해리 케인, 데얀 클루세프스키와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세트피스에서 이반 페리시치와 키커를 분담하면서 공격 가담 기회가 오히려 늘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집념의 승부사 기질을 보일 필요도 있다.

황희찬도 리즈 유나이티드, 풀럼FC전과 마찬가지로 최전방 공격수인 제로톱으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이적생 곤살로 게데스의 활용법이 물음표지만, 다소 느린 토트넘 수비를 공략하기에 돌파형인 황희찬이라면 충분히 기대되는 선발 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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