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킹' 르브론 제임스(37)가 LA 레이커스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2년 9710만 달러(약 1277억 원) 조건이다.
불혹을 앞둔 나이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지난 시즌 평균 30.3점을 쓸어 담았다. 8.2리바운드 6.2어시스트 1.3스틸 1.1블록슛도 눈부시다.
PER(개별 선수 분당 생산력) 26.2를 찍었다. MVP 후보급이다. TS%(외곽슛과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지표) 61.9%, OBPM(공격 부문 보정 코트 마진)은 6.9를 기록했다. 세 지표 모두 레이커스 합류 뒤 가장 높은 수치다.
현역 최고 수준인 스타성까지 고려하면 레이커스 선택은 합리적이다. 최소 2시즌은 더 미국프로농구(NBA) 아이콘과 함께 간다. 2024-25시즌은 선수 옵션이 있다.
다만 구단 행보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어 눈길을 모은다. 미국 CBS스포츠는 18일(한국 시간) "이번 연장 계약이 (오롯이) 또 한 번의 우승을 위한 전력 구축을 의미하진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여름 레이커스는 조용하다. 움직임이 적다. 르브론과 앤서니 데이비스, 러셀 웨스트브룩 연봉만 1억2952만 달러에 달한다. 운신 폭이 좁다.
플레이스타일상 웨스트브룩은 르브론과 궁합이 저조하다. 디시전 메이킹은 온전히 르브론 몫이다. 수비력이 떨어지고 외곽슛이 약해 3옵션으로 활용도 애매하다. 대대적인 스타일 변화 없인 레이커스에서 제 기량을 펼치기 어렵다. 데이비스는 '유리몸'이다. 최근 4시즌 194경기 출장에 그쳤다.
커리어 정점이 지난 34살 돌격형 가드와 한 시즌 48.5경기만 뛰는 정상급 빅맨은 시장 선호가 높지 않다. 레이커스가 카이리 어빙, 패트릭 베벌리 영입 등을 시도하나 여의찮은 배경 중 하나다.
결국 기존 골격으로 차기 시즌을 임할 가능성이 높은데 CBS스포츠는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의견을 냈다. 3년 만에 대권 탈환도 중요하나 'NBA 통산 득점왕을 보유한다는 점'에 레이커스가 좀더 비중을 뒀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르브론은 통산 3만7062점을 쌓았다. 카림 압둘자바가 보유한 최고 기록(3만8387점)과 1325점 차다. 지난 시즌 페이스를 유지하면 45~49경기쯤 경신이 예상된다. 이듬해 1월 새 역사를 쓸 확률이 높다.
CBS스포츠는 "골드 앤드 퍼플 유니폼을 입은 르브론이 38388점째를 쏘아 올릴 때 레이커스 브랜드 파워는 급증할 수 있다"며 구단의 수(手)가 오직 승리에만 맞춰져 있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이번 거래는 단순히 경기 승리 관점으로 접근한 게 아니다. 별나게 들릴 수 있겠으나 (넓은 의미로) 차기 시즌은 르브론 은퇴 투어 원년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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