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됐다.
▲ 앤서니 데이비스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앤서니 데이비스(29, LA 레이커스)는 2019년 여름 골드 앤드 퍼플 유니폼을 입었다. 묘수였다. 이듬해 파이널을 석권했다.

펄펄 날았다. 정규 시즌 평균 26.1점 9.3리바운드 2.3블록슛을 챙겼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리그 최고 공수겸장을 다퉜다. 

플레이오프(PO)서도 눈부셨다. 21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평균 27.7점 9.7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야투율 57.1% 외곽슛 성공률 38.3%를 찍었다. 퍼리미터 밖에서 르브론 제임스보다 적중도가 높았다(37%).

PER(Player Efficiency Rating·선수 생산성 지수)이 29.6에 달했다. PO 커리어 통틀어 가장 높은 생산성을 뽐냈다. 레이커스 통산 17번째 파이널 우승 주연이었다.

이후 2시즌은 아쉬웠다. '유리몸'에 울었다. 76경기밖에 못 뛰었다. 코트만 밟으면 최정상급 빅맨이지만 무릎, 발목, 아킬레스건, 오른손 돌아가며 다쳤다. 수뇌부 표정도 일그러졌다. PO 1라운드 탈락, PO 진출 실패에 체면을 구겼다.

데이비스 트레이드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8일(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아담 테일러 기자 칼럼을 인용해 레이커스 변혁 가능성을 타진했다.

테일러 기자에 따르면 어느 서부 콘퍼런스 구단 고위 관계자는 "데이비스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았지만 레이커스는 기로에 서 있다. AD가 정말 그들의 미래인지 치열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2024년 6월을 분기점으로 봤다. 이 해는 데이비스 계약 만료월이다. 2024-25시즌은 옵트 아웃 조항이 걸려 있다. 선수가 자유롭게 FA 신청할 수 있다. 올여름 르브론은 연장 계약을 차일피일 미룬다. 클리블랜드와 연결까지 거론되고 있다. 장남 브로니 제임스(17)도 변수다. 르브론은 "아들이 NBA에 진출한다면 한 팀에서 뛰고 싶다" 입버릇처럼 말한다. SI 표현대로 레이커스와 미래는 흐릿하다(cloudy future).

데이비스가 '23번 없는 레이커스'에서 뛸 확률은 현저히 낮다. 2년 뒤 여름, 구단으로선 기둥이 뿌리째 뽑혀나갈 수 있다. 그 전에 미리 데이비스와 동행을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게 테일러 기자 시선이다.

"데이비스는 이제 겨우 29살이다. 코트에 있을 땐 여전히 위력적이다. 문제는 몸이다. LA에 몸담은 최근 2년간 거의 플로어에 얼굴을 비치지 못했다"면서 "레이커스는 다시 한 번 AD와 도전해야 한다. 하나 (이것도) 그가 건강해야 작동 가능한 플랜이다.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데이비스와 관계를 끊어야 한다. 최고의 능력은 유효성에 있다. 활용을 못하면 데이비스를 묶어 둘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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