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US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정친원
▲ 2022년 US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정친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중국 여자 테니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US오픈 여자단식 본선에 나선 다섯 명의 선수 가운데 왕신위(21, 세계 랭킹 79위)를 제외한 네 명이 모두 3회전에 진출했다.

중국 테니스의 신예 정친원(19, 세계 랭킹 39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테니스 내셔널센터 13번 코트에서 열린 2022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포타노바(21, 러시아, 세계 랭킹 52위)를 접전 끝에 2-0(7-6<7-4> 7-6<7-3>)으로 이겼다.

정친원은 올해 프랑스 오픈 단식 2회전에서 전 세계 1위 시모나 할렙(30, 루마니아, 세계 랭킹 7위)에게 2-1(2-6 6-2 6-1) 역전승을 거두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이 대회 16강까지 진출했지만 우승자인 이가 시비옹테크(21, 폴란드, 세계 랭킹 1위)에게 1-2(7-6<7-5> 0-6 2-6)로 졌다.

윔블던에서는 3회전까지 올랐고 지난 6월 스페인 발렌시아 오픈에서 열린 WTA 챌린저 파이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안유에(24, 중국, 세계 랭킹 142위)도 이리나-카멜리아 베구(32, 루마니아, 세계 랭킹 42위)를 2-0(6-3 7-6<8-6>)으로 제압하며 2회전을 통과했다. 

▲ 장슈아이
▲ 장슈아이

전날 열린 단식 2회전에 나선 왕시유(21, 중국, 세계 랭킹 75위)는 세계 랭킹 3위 마리아 사카리(27, 그리스)를 2-1(3-6 7-5 7-5)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백전노장 장슈아이(33, 중국, 세계 랭킹 36위)도 2회전에서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28, 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115위)를 2-0(7-5 6-1)으로 제압하며 3회전에 합류했다. 

이로써 이번 US오픈 여자단식 본선에 오른 중국 선수 4명은 모두 3회전에 올랐다. 

이보다 더 놀라운 이변은 남자단식에서 일어났다. 세계 랭킹 174위인 우이빙(22)은 1회전에서 중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본선 단식 첫 승을 거뒀다. 

2회전에서는 누노 보르게스(25, 포르투갈, 세계 랭킹 104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7-6<7-3> 6-7<4-7> 4-6 6-4 6-4)로 물리치며 3회전에 올랐다.

▲ 우이빙이 2022년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우이빙이 2022년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우이빙은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현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다닐 메드베데프(26, 러시아)를 만난다. 객관적으로 우이빙이 메드베데프의 벽을 넘기는 힘겨워 보인다. 그러나 우이빙의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권순우는 2회전에서 '천적' 안드레이 루블레프(24, 러시아, 세계 랭킹 11위) 에게 0-3(3-6 0-6 4-6)으로 완패했다. 

일본 테니스도 간판스타인 오사카 나오미(25, 세계 랭킹 44위)가 1회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나오미를 비롯해 남녀 단식에 3명이 본선에 도전했지만 모두 1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동북아시아 국가로는 올해 US오픈에서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다. 

우이빙은 3일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왕시유도 이날 알리슨 리스케(32, 미국, 세계 랭킹 29위)와 3회전을 치른다. 장슈아이는 레베카 마리노(31, 캐나다, 세계 랭킹 106위)와 3회전에서 맞대결한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US오픈 남녀 단식 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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