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연합뉴스/AP
▲ 김민재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나폴리의 김민재(25)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나폴리는 4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라치오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라치오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개막전부터 한 번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5경기 무패, 리그 1위에 올라갔다.

김민재는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활약했다. 시즌 두 번째 골도 만들어냈다.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8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라운드 몬차전에서 넣은 4-0 쐐기골에 이은 시즌 2호 골이다.

수비수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포백 수비라인의 센터백으로 나선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세 차례 승리했다.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3회 등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했다.

특히 김민재가 이끈 나폴리 수비진은 라치오의 스트라이커이자 지난 시즌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를 꽁꽁 묶었다. 풀타임 출전한 임모빌레는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유효슈팅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팀 내 최다인 108회 패스를 시도한 김민재는 공을 만진 횟수도 118회로 가장 많았다. 패스 성공률은 85.2%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수준 높은 선수들을 영입한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첫 훈련을 마치고 '가, 멈춰, 달려, 가, 멈춰, 달려'라고 '이탈리아어'로 반복해서 중얼거렸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유쾌한 성격으로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그는 "김민재가 입단 신고식 때 동료 선수들 앞에서 '강남스타일'을 불렀는데,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폴리는 오는 8일 리버풀과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날 김민재가 출격한다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 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