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역시 어린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하다.”
한화 이글스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키즈데이’ 이벤트를 열었다. 사전 선발된 어린이 회원 20명은 ‘1일 스포츠 기자’가 되어 김범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범수는 어린이 팬들의 질문에 귀를 기울이며 성심껏 답변을 이어갔다.
한 어린이는 ‘인생에서 언제가 가장 행복했냐’고 물었고, 김범수는 “올해 제일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야구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019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을 때”라고 말했다. 김범수는 2019년 6월 22일 삼성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동생인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와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동생과 경기를 치렀을 때 심정부터 외모 배틀까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김범수도 진땀을 뺐다. 그는 “동생과 맞대결을 하더라도, 선수는 지면 안된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면서 “얼굴은 나도 밀리지 않는다. 동생보다는 내가 조금 더 잘생긴 것 같다”며 웃었다.

어린이 팬들과 인터뷰를 마친 뒤 김범수는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는데 기분 좋은 자리였다. 재미있는 질문들이 많았는데 역시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른손으로도 던질 수 있냐는 질문에는 어린 시절 원래 왼손잡이였는데 야구를 시작하면서 오른손으로 바꿨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다시 왼손으로 바꾸게 됐는데 그 기억까지 떠올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런 자리를 통해 어린이 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 깊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