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김윤하. ⓒ목동, 최민우 기자
▲장충고 김윤하. ⓒ목동,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최민우 기자] “가끔 만나면 영상 보면서 조언해주세요.”

‘코리안 특급’의 영향을 받았을까.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거둔 박찬호의 조카 상당수가 야구 선수의 길을 택했다. 그중 장충고 2학년 김윤하도 우월 DNA를 뽐내고 있다. 김윤하의 어머니가 박찬호의 사촌누나인 프로골퍼 박현순이다. 운동선수 집안의 DNA를 듬뿍 물려받은 김윤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장충고 송민수 감독도 “확실히 유전자가 다르다”며 김윤하의 잠재력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 김윤하는 박찬호의 경기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김윤하는 2005년 출생이다. 박찬호가 2012년 한국으로 돌아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을 때 김윤하는 겨우 7살이었다. 너무 어린 시절이라 삼촌이 한국 야구 레전드인 사실도 몰랐다고 한다.

김윤하는 “야구를 시작할 땐 삼촌이 그렇게 잘했던 선수였는지 몰랐다. 야구를 하다 보니, 박찬호라는 선수가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야구를 먼저 권하셨는데, 어렸을 땐 공이 무서웠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전학을 갔는데 친구를 따라 본격적으로 야구를 하게 됐다”며 야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선수시절 박찬호를 보지 못했지만, 김윤하는 삼촌을 만나면 조언을 구한다. 투구 자세나 매커니즘, 마인드 컨트롤 등 세세한 부분까지 메이저리거의 비법을 전수받는다. 김윤하는 “삼촌이 투머치 토커로 알려져 있지만, 야구 이야기할 때는 필요한 말만 해준다”고 말했다.

김윤하는 신장 187㎝에 체중 88㎏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140㎞ 중반에 이르는 묵직한 속구를 뿌린다. 이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최근에는 구속이 조금 떨어졌지만, 송민수 감독의 지도로 다시 좋았을 때 구위를 되찾고 있다.

김윤하는 “요즘에는 밸런스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과 캐치볼을 하면서 많이 잡혔다. 옆에서 세심하게 봐주셨다. 그래서인지 공을 제대로 던지는 느낌이다” 스승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장충고 ⓒ곽혜미 기자
▲ 장충고 ⓒ곽혜미 기자

올시즌 김윤하는 6경기에서 9이닝을 소화했고 2승 평균자책점 0, WHIP(이닝 당 출루 허용율) 0.56 기록 중이다.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김윤하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최소 5이닝은 던져야 한다. 또 2실점 이하로 막고 싶다”며 “내년에는 더 구속을 늘려서 20이닝 이상 소화하고 싶다. 최소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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